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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문자를 본 예우림은 완전히 멍해졌다.

그녀는 휴대폰을 꽉 쥐고 손가락 관절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을 주었다.

“너 뭐한 거야?”

옆에 앉아 있던 예정국이 예정명의 행동을 보며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 귀여운 조카에게 문자 보냈을 뿐이에요.”

예정명이 웃으며 대답했다.

“뭘 보냈는데?”

예정국은 눈을 크게 뜨며 놀라 물었다.

“그냥 착륙하면 큰 선물을 줄 거라고 했어요.”

예정명은 어깨를 으쓱하며 개의치 않았다.

“우리 아직 국내에 있어!”

예정국이 깊게 숨을 쉬고 이를 악물었다.

“비행기는 이미 이륙했는데 예우림이 무슨 능력으로 비행기를 돌려보내겠어요?”

예정명이 창밖을 가리켰다.

두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창문을 통해 비행기의 날개를 볼 수 있었다.

이제 비행기의 날개는 하늘을 향해 기울어지고 기수는 위로 치켜 올라갔다.

“제발 아무 일도 없길 바라.”

예정국은 그를 노려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예우림에게 너무 겁을 먹었어요. 예우림이 그런 능력이 있다면 우리가 이런 수단까지 쓸 필요가 있었겠냐고요. 그냥 그 별장에 평생 갇혀 지내는 게 낫지.”

예정명은 웃으며 예정국의 조심스러움을 무시했다.

비행기는 이미 하늘로 솟구치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이제 안심하겠죠?”

예정명이 웃으며 말했다.

예정국은 지면의 공항이 작아지는 것을 보며 드디어 한숨을 내쉬고 긴장이 풀렸다.

쿵쿵.

갑자기 무거운 타격 소리가 예정명의 귀에 울려 퍼졌다.

그는 고개를 들고 예정국을 의아한 표정을 바라보았다.

“형님,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요?”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소리?”

예정국이 멈칫했다.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 같은데요.”

예정명이 망설이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예정국은 본능적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악!”

순간 그는 공포에 찬 비명을 질렀다.

한 얼굴이 비행기 창 밖에서 그를 향해 웃고 있었다.

예정명이 고개를 돌려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지고 얼굴이 하얘졌다.

창밖에서 엄지우가 아래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내려가!”

그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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