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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찌질이 주제에! 감히 날 때려?”

예정명은 양쪽으로 뺨을 맞아 얼굴이 돼지처럼 부풀어 올라 있었고 이도 빠져 피가 줄줄 새고 있었다.

엄진우가 그런 그를 향해 말했다.

“인정할 거야 말 거야? 딱 말해! 무릎 꿇고 아버지라고 하지 않으면 이대로 계속 때릴 줄 알아!”

“엄진우, 난 지성 그룹의 이사야! 감히 날 때려? 널 해고해 버릴 거야!”

예정명이 노발대발하며 외쳤지만 예우림은 담담하게 말했다.

“회사 전체의 인사 권한은 제 손에 있어요, 둘째 삼촌. 아무리 이사라고 해도 제 직원을 해고할 권리는 없습니다.”

뺨을 내려치는 엄진우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다 못해 1초에 여러 번을 때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예정명은 엄진우에게 맞아 뺨이 다 너덜거리기 시작했고 코에서도 코피를 줄줄 흘린 채 예씨 가문 사람들을 향해 도움을 요청했다.

“아버지! 형! 친척 어르신들, 이대로 제가 이 자식에게 맞고 있는 걸 두고만 보실 겁니까?”

하지만 예홍찬 일행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 뜻은 아주 명확했다. 재수도 없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이면 저 엄진우를 건드리다니!

그러다 끝내 예정명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엎어져서는 어쩔 수 없이 외쳤다.

“그만 때려! 부를게, 부르면 되잖아!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그는 연달에 세 번, 더없이 우렁차게 외쳤다.

엄진우는 그제야 손을 멈추고 담담하게 웃었다.

“잘 불렀어.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난 너 같은 모지리를 자식으로 낳을 리가 없지.”

그 말에 예홍찬은 얼굴이 다 덜덜 떨려왔지만 끝내는 분노를 꾹 눌렀다.

예우림도 입을 열었다.

“됐어요, 엄진우 씨. 그만하면 됐어요.”

그녀는 직접 다가가 계약서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좋아요, 예우림 씨. 앞으로 즐거운 파트너쉽이 되길 바라죠!”

각계 거물들은 공손하게 허리를 숙인 뒤 곧장 자리를 떴다.

하지만 예우림은 서둘러 그들을 불렀다.

“잠깐만요! 여러분, 도대체 누가 당신들을 여기로 보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 말이 나오자 예씨 가문 사람들도 정신을 집중하고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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