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화

작가: 별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2-29 22:00:46
엄진우는 그 말에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대표님이 보신 그대로예요!”

“말 돌리지 말고요. 제 말은 북강의 거물이 지성 그룹에 투자할 거라는 걸 어떻게 알았냐는 거예요?”

예우림이 또박또박 물었다.

“걱정마세요. 오늘 당신이 혼자서 이사장을 찾아가 절 도와준 걸 봐서라도 당신이 공로를 가로챈 건 추궁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준 북강의 어르신이 도대체 누구인지는 반드시 알려줘야 해요.”

엄진우도 이제 전부 깨달았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자신의 명왕 신분을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기왕 그렇게 믿으려 한다면 엄진우도 이대로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는 아무렇게나 이야기를 지어냈다.

“전 회사로 오는 길에 그 재벌가들의 차를 발견했고 우연히 한 거물의 명령을 받고 지성 그룹에 6천억을 투자하려 한다는 대화 내용을 들었어요.”

예우림은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물었다.

“그럼 그 분의 이름은 들었어요?”

엄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못 들었어요!”

우스운 소리!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말할 리가 없었다!

예우림의 두 눈에 실망이 스쳤다.

“그럼 아쉽네요. 됐어요, 나가봐요.”

“이번에 당신을 팀장으로 승진시킨 건 이번 일에 대한 보상이니 열심히 하도록 해요!”

“네, 감사합니다, 예 대표님!”

말을 마친 엄진우는 사무실을 나간 뒤 문을 닫았다.

하지만 별안간 고개를 든 예우림은 그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흥! 엄진우, 분명 거짓말을 했을 거야! 이 일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게 확실해….”

……

다섯 시.

“퇴근! 퇴근! 이 망할 일은 이제 여기까지 하자!”

김종민은 다급하게 테이블을 내려치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엄 팀장을 발견하고는 다시 묵묵히 일을 이어갔다.

“진우 형, 비록 이제 막 승진했다지만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건 없잖아! 가자, 퇴근하자! 제가 마사지 턱 낼게!”

김종민이 배시시 웃으며 그의 어깨를 툭 쳤다. 이내 소리를 낮추더니 음험하게 웃으며 말했다.

“최근 이 부근에 새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86화

    엄진우가 말을 이었다.“정 선생은 일을 아주 조용하게 처리하는 타입으로 저에게 뷔젠트와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번은 무심결에 뷔젠트에서 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온 용국을 뒤집어엎을 수 있다고요!”이패왕은 사실대로 전부 이야기했다.그에 엄진우는 두 눈이 형형하게 빛났다.“이 명왕의 동의가 없이는 그 누구도 용국에 손을 댈 수 없어. 그런다는 건 나에게 전쟁을 선포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지!”“뷔젠트, 간이 아주 배 밖으로 나왔군! 어디 일가를 전부 다 없애버려야겠어!”그는 비록 은퇴를 하고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불을 거두었다고 난로를 끈다는 뜻은 아니었다!청용이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말씀만 하신다면 북강의 백만 군인들을 대기시켜 놓겠습니다!”엄진우가 고개를 저었다.“지금의 적은 이전과는 달라. 염라대왕은 상대하기 쉬워도 조무래기들은 귀찮지! 설령 정정당당하게 싸운다고 해도 상대는 뒤에서 훼방을 놓으려 할 것이야!”“그 음지에 숨은 쥐새끼들은 우리가 전에 없앤 적들보다도 더 무서울 것이다!”“그러니 우선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이 창해시에서 그 쥐새끼들을 제거하도록 하지.”엄짅우가 다시 이패왕에게 말했다.“그럼 그 정 선생이라는 작자 어딨는지 알아?”이패왕이 힘 빠진 미소를 지었다.“로얄호텔 참사 이후 전 이미 그에게 버려진 장기말이 되어 이미 모든 연락이 끊겼습니다!”그 모습에 엄진우가 다시 말했다.“용아, 이 녀석 잘 감시하고 있어. 앞으로 또 쓰일 데가 있을 거야.”“네!”……엄진우는 그 틈을 타 오션 아파트로 돌아갔다. 엄마가 해주는 밥이 그리워졌다.그런데 집으로 들어가자 하수희가 온데간데없이 보이지 않았다.“엄마? 엄마!”엄진우는 순간 흠칫했다. 이상했다! 엄마는 평소 집에서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다 이 아는 사람도 없고 길도 밝지 않은 곳에서 어디를 갈 수 있단 말인가?그는 하는 수 없이 하수희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통화가 연결되고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87화

    “그럼 지체하지 말고 얼른 안내해.”엄진우는 이미 속이 타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이내 그는 장강수와 함께 시중심의 유명한 아이스 블루로 향했다.이곳은 국내 문화와 해외 문화가 어우러진 컨셉 바로 수많은 예술적인 인테리어 덕에 젊은 남녀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장강수는 부하 여럿을 데리고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했고 이내 직원이 그들을 이끌고 가장 큰 룸으로 안내했다.방 안 가득 찬 우람한 체구의 남자들은 온몸에 문신을 한 데다 허리에는 총까지 차고 있었다.그리고 안에는 최자호와 꽁꽁 묶인 하수희가 있었다. 이미 몇 대 맞은 건지 입가에는 피가 맺혀 있었다.엄진우를 본 그녀는 돌연 대경실색하며 말했다.“진우야, 내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허, 지원군도 데리고 왔어? 네 엄마가 살길 바라지 않는 모양이지?”최자호는 한껏 우쭐거리며 과일칼을 들어 하수희의 얼굴에 대고 긋는 시늉을했다.엄진우는 화가 치밀어 이가 다 바득바득 갈렸다.“찾아왔으니 얼른 엄마를 풀어줘!”“풀어줘? 내가 언제 풀어준다고 했어?”최자호가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난 네가 이 할망구랑 같이 죽는 꼴이 보고 싶은데?”그렇게 말하자 옆에 있던 우람한 체구의 남자들이 일제히 총을 들어 올렸다.장강수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어딜! 감히 엄 선생에게 손을 대려 하다니. 그건 이 장강수를 적으로 돌리는 짓이다! 어디 한 번 시도해 보지 그러냐!”그의 등 뒤에 있던 부하들도 자세를 펼치며 팽팽하게 맞섰다.“다들 멈추거라.”바로 일촉즉발의 순간에, 한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검은 얼굴의 사내가 뒷짐을 쥔 채 손에는 묵주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영감님!”사람들은 그를 보자 곧장 태도를 바꾸었다.장강수도 인사를 했다.“영감님! 일부러 무례를 범하려던 건 압니다. 하지만 영감님의 사람이 제 친구의 어머니를 납치해 갔지 뭡니까. 이런 짓은 저희 강호의 도리에 맞지 않는 일 아닙니까!”여구원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수 자네의 친구였구나. 그럼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88화

    이 순간의 조연설은 처참한 꼴을 하고 있었다. 외공종사로서 누군가가 술에 약을 타는 것도 모를 정도로 방심을 하다니.그 탓에 체내에는 진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하는 수 없이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난 창해시 관리과 과장 조연설이다. 너희 아이스 블루에 불법적인 거래가 있는 것이 의심되어 잠복하여 조사하러 왔지!”“얼른 날 풀어주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럼 조금 있다가 집횅대 대원들이 이곳을 전부 짓밟아 버릴 거야!”그 말이 끝나자 자리에 있던 모두는 폭소를 터트렸다.“우와? 관리과 과장이면 그렇게 대단한 거야?”“우리 아이스 블루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 지는 알아? 관리과 과장이 아니라 네 직속 상사인 창해시 청장이 온다고 해도 우리를 어떻게 할 수는 없어!”여구원은 담배를 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조 과장이라고 한다면 죽일 수야 없지. 룰에 어긋나지 않은가. 하지만 이대로 풀어주기엔 이야기가 새어나갔을 때 우리 체면이 깎이겠지.”“그럼 이러는 건 어떤가, 조 과장? 우리에게 무언가를 넘겨주고 가면 나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군!”“뭘 원하는데?”조연설이 고개를 들며 물었다.“당신의 순결.”여구원이 음험하게 웃으며 말했다.“우리 이 형제들의 배를 불릴 수만 있다면 무사히 떠날 수 있게 해주지.”사람들은 휘파람을 풀며 조연설을 희롱하기 시작했다.“피부 진짜 하얗네. 얼굴도 예쁘고. 가지고 놀면 얼마나 재밌을까?”최자호는 아예 먼저 다가가 조연설의 턱을 들어 올리더니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뭐 스튜어디스부터 유치원 교사, 간호사, 학생까지 가지고 논 여자가 수도 없이 많지만 이런 관리과 과장은 또 처음인데!”그가 칼을 들어 그녀의 옷깃을 슬쩍 긋자 풍만하고 자극적인 화면이 한가득 드러났다.조연설은 화가 치밀어 얼굴이 다 하얗게 질렸다.“무례한 것들! 감히 나에게 그런 짓을 한다면 다 같이 죽을 각오해야 할 거야!”그 말은 오히려 최자호의 정복욕만 자극했다.“영감님!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89화

    “엄진우 씨, 당신….”조연설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엄진우가 이렇게 겁을 상실한 것처럼 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엄진우는 검지를 들어 쉿하며 말했다.“오해하지 마세요. 전 그제 제 물건을 남과 공유하는 게 싫은 것뿐이니까!”조연설은 그 말을 듣자 순간 이를 악물었다.“역시 남자란 좋은 작자들이 아니야! 다들 개싸움이나 벌이라지!”엄진우는 알겠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사실 진짜 이유는 이미 진작부터 여기에 있는 사람들과 싸우고 싶었지만 적당한 이유를 찾지 못했을 뿐이었다.그런데 조연설이 제 발로 찾아온 것이었다!그러니 마침 이 여자를 데리고 나간다는 이유로 저 자식들을 뒤집어엎을 수가 있었다!“망할! 봐줬더니 주제를 모르고!”여구원마저도 버럭 화를 내며 곧바로 술잔을 내동댕이쳤다.“가서 저 자식의 혀를 잘라 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개소리를!”그 말에 장강수는 안색이 돌변하더니 빠르게 앞을 막아섰다.“영감님! 강호의 어르신이라 존경하고 있지만 엄 선생에게 손을 대려 하신다면 저 장강수와 전쟁을 선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강수야, 허허.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이빨 빠진 것처럼 보이느냐!”여구원이 팔에 힘을 주자 몸의 근육이 그대로 부풀어 오르며 섬뜩한 근육질 팔이 드러났다.“만약 내가 당시에 강호의 분쟁이 질려 떠나지 않았다면 조무래기인 네가 지하 황제의 자리에 오를 기회나 있었을 것 같으냐?”“감히 날 협박하려 하다니! 주제도 모르고!”장강수는 두려운 기색 하나 없이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그럼 오늘 어디 누가 창해시의 진정한 지하 황제인지 가려보시죠!”말을 마친 그는 자리를 박차며 로켓처럼 발사하더니 여구원의 몸에 세게 부딪혔다.하지만 여구원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네가 지하 황제라면 나는 태상황이다!”맨손으로 장강수의 양팔을 떼어낸 그는 그의 가슴을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푸흡!장강수는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해냈고 가슴은 늑골이 죄다 부러졌다. 고통에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90화

    “거기 가서 여자나 만나러 간 거라면, 흥!”예우림의 얼굴에 불쾌함이 드러나더니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죽을 줄 알아!”소지안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이상하다, 우림아. 그 사람 네 방패막이 아니었어? 근데 왜 술집 가서 여자 만나는 것까지 신경 쓰는 거야?”예우림은 그 말에 순간 멈칫했다. 스스로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자신이 언제부터 상대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지 아닌지를 신경 쓰기 시작했던 건가? 그 사람이 여자를 만나든 말든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예우림은 조금 부자연스러운 얼굴로 말했다.“난 그냥 네 체면이 깎일까 봐 그러는 거야! 별거 없어, 가자!”두 사람은 서둘러 아이스 블루로 향했다.아이스 블루 안.한쪽 다리가 엄진우의 손에 으깨져 버린 여구원은 바닥에 쓰러진 채 다리를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너 죽여버릴 거야!”여구원은 두 눈에 핏발을 가득 세운 채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우를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르며 공격을 내질렀다.하지만 여전히 엄진우의 손바닥에 가로막혀버렸다.“나약하긴!”그대로 손을 돌려비틀자 여구원의 팔은 순식간에 꽈배기처럼 꼬여버렸고 그는 처참한 비명을 내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그 광경에 최자호 일행은 놀라 넋을 놓고 말았다.“영감님!”그 누구도 현임 지하 황제를 순식간에 처단한 여 영감이 고작 말단 직원에게 발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하지만 조연설은 그다지 놀라지도 않았다. 오히려 두 눈에 질투가 서렸다. 망할! 자신같이 대단한 사람이 고작 말단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다니?“얼른 사람 불러!”최자호가 크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순시간에 밖에서 수백의 사람들이 밀려 들어왔다. 전부 여구원의 부하들이었다.엄진우는 뒷짐을 쥔 채 담담하게 웃었다.“고작 그깟 조무래기들로 날 막을 수 있겠어? 당시 북강에서 백만 대군도 내 앞에서는 한칼의 망령이 되었을 뿐인데!”바로 그때, 청량한 목소리가 울렸다.“하! 대단한 허세구나! 감히 내 구역에서 그리 허세를 부리다니!”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91화

    최자호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퀸 레나, 저... 저는 지금 당신을 도와주는 거예요!""나를 도와주기는 개뿔!"이레나가 긴 다리를 들어 올려 그의 바짓가랑이를 걷어차자, 최자호가 너무 아파 벽에 비스듬히 기댄 채 부르르 떨었다.그녀가 애정 어린 눈빛으로 엄진우 앞으로 다가가 그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왜 이제 왔어요?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엄진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레나, 착각하지 마! 나는 너를 만나러 온 게 아니야.""아이, 얄미워! 여전히 빈말 같은 건 할 줄 모르네!"이레나가 작은 주먹으로 엄진우의 가슴팍을 살짝 때리며 애교를 부렸다.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퀸 레나가 엄진우에게 애교를 부린다고?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설마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야?’가장 충격받은 것은 최자호였다. 그는 사색이 된 얼굴로 제자리에 굳어버렸다.‘말도 안 돼! 그럴 리 없어!’이레나는 다른 사람들이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그의 손을 잡은 채 그를 자기 방으로 데려갔다.그녀는 일부러 트임 치맛자락을 들쳐 하얀 허벅지 드러낸 채, 엄진우의 다리를 휘감으며 유혹적인 눈빛을 지었다."우리 명왕님은 북강에서 용국의 북대문을 지키지 않고 왜 창해시 같은 작은 도시로 왔을까요?"그녀는 풍만한 가슴을 엄진우의 얼굴에 거의 붙이다시피 한 채 물었다.엄진우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그러면, 너는? 너야말로 웅국에서 무기 매매를 하지 않고 왜 여기 와서 술집을 열었어?"이레나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 때문이잖아요? 그쪽이 계속 제 고백을 거절하니 제가 마음의 상처를 받아 더는 웅국에 머물고 싶지 않았어요!"엄진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모두 지난 일이야. 내가 여기 온 것은 네 수하인 최자호가 간이 크게도 우리 엄마를 납치했기 때문이야!"그 말을 들은 이레나가 곧바로 방 밖으로 나가 명령했다."여봐라! 당장 최자호를 끌어내 토막 내서 개먹이로 던져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92화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엄진우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더니 그녀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한 채 주사기를 꺼내 그녀의 엉덩이에 주사를 놓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조연설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몸 안의 진기가 재빨리 회복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몸 안의 독이 제거됐네?"자신이 이미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을 발견한 조연설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지금 내 독을 제거해 준 거야?”"아니면? 내가 뭐 하는 줄 알았어? 설마 너랑 자려는 줄 알았어?”엄진우가 말을 이었다."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너 아기를 잘 낳을 엉덩이를 가졌구나.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타입이야.""망할 자식!"그 말을 들은 조연설이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화풀이할 심산으로 그를 걷어찼으나, 곧바로 엄진우의 손에 다리를 붙잡혔다."조 과장, 내가 그쪽을 구해줬는데 지금 나를 때리려는 거야? 너는 정말 양심이 없구나!”이때 예우림이 자신의 벤틀리 아치 728을 몰고 아이스 블루 문 앞에 도착했다.그는 문을 열자마자 엄진우와 조연설의 "뜨거운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싸아-예우림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차갑게 말했다."엄진우 씨! 퇴근하자마자 이런 곳으로 달려와 여자랑 놀아나요? 꽤 놀 줄 아네요?”"어! 예 대표님, 예 대표님이 어쩐 일로 여기로 왔어요?"그녀를 본 엄진우는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완전 빼도 박도 못할 상황이잖아!’조연설이 흠칫 놀라더니 다른 사람이 이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생각에 더욱 부끄러워하며 서둘러 현장을 벗어났다.홀로 남겨진 엄진우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다급히 그녀를 불렀다."이봐! 조 과장, 뭐 하러 그렇게 빨리 도망가. 적어도 예 대표님께 설명해 주고 가야 하잖아!""당신처럼 파렴치한 놈은 본 적이 없어요!"예우림이 앞으로 나서더니 손을 들어 올려 그의 뺨을 때리려 했다.그러다 엄진우의 손에 가로막혔다."아니, 예 대표님. 저는 단지 그쪽의 방패막이일 뿐이잖아요? 게다가 이번에는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주지도 않았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93화

    다음 순간, 최자호가 맨손으로 자를 들어 올려 일여덟 미터 밖으로 내던졌다.그는 지금 피부가 다 찢어지고 살이 터져 나와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힘이 셌다.소지안이 대경실색하며 말했다."당신 누구야? 돈을 원하면 우리가 줄 수 있어. 그러니 우리를 다치게 하지 않길 바라!”"허허! 돈. 나는 돈은 필요 없어! 너희 둘은 엄진우의 여자지? 나는 너희가 죽기를 바라!”최자호가 미친 사람처럼 사납게 달려들었다.뒤에서 일여덟 명의 술집 경비원이 달려왔다."씨발! 최자호 이 자식, 방금 우리 도끼에 맞아 거의 죽어가던 거 아니었어? 왜 갑자기 힘이 넘쳐나는데!""됐고. 빨리 그 자식을 끌고 가서 죽여 버리자! 퀸 레나가 알게 되어 호통치기 전에!”그들이 날이 번뜩이는 도끼를 휘두르며 최자호에게 달려들었다.그러나 최자호는 마치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듯 고함을 지르더니 손을 뻗어 그들을 찢어버렸다.일여덟 명의 사람이 금세 두 동강이 났다.예우림과 소지안은 그 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았다.‘저게 뭐야? 저게 인간이야, 야수야?’그가 통제력을 잃고 두 사람에게 달려들려던 순간, 힘이 실린 가늘고도 큰 손이 갑자기 나타나 그 두 사람을 덥석 껴안더니 잽싸게 몸을 돌렸다.엄진우가 주먹을 날려 최자호의 머리를 깨뜨렸다.그제야 이 해프닝을 멈추게 되었다.소지안이 예쁜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기뻐하며 말했다."엄진우 씨? 엄진우 씨가 제때 도착해서 참 다행이에요!""아쉽게도 누군가는 그 은혜를 모르죠.”엄진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예우림이 예쁜 얼굴을 살짝 붉히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엄진우 씨, 구해줘서 고마워요."엄진우는 놀리듯 손을 귓가에 대고 물었다."뭐라고요? 크게 말해 봐요! 안 들려요!"예우림이 이를 갈며 말했다."고맙다고요! 이제 됐죠?”"이제야 좀 들리네...."엄진우는 흐뭇해하며 손을 젓더니 곧 엄숙하게 말했다."두 사람, 지금 당장 자리를 떠나야겠어요. 어쩐지 이 부근에서 또 다른 살기가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최신 챕터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9화

    남자는 여전히 코웃음을 쳤다. 그런데 이때, 서관림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남자는 순간 멍해지더니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엄진우를 힐끗 쳐다보았다. 설마... 진짜일 리가 없겠지? 전화를 받자마자 쏟아지는 것은 거친 욕설이었다. 한편 제경에는 피를 동반한 권력 변화가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보수파는 이용진을 잡은 후 야망이 커져 이 기회에 급진파의 장로들을 모두 제거하려 했다. 급진파의 장로들은 이용진 사건에서 이미 한발 물러섰지만 보수파의 끝없는 욕심을 보고 더는 참기 어려웠다. 양측은 격렬한 충돌을 벌이다 큰 전쟁으로 번졌다. 결국 제경 전역을 봉쇄하고 계엄령을 내렸지만 양측의 교전으로 제경 내부는 화약 냄새가 자욱했다. 하지만 이 충돌은 전 국토로 확산되어 전국적인 전란의 위기를 몰고 왔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 대장로가 깨어났다. 몇 년 전, 대장로는 북강 명왕을 해임한 후 깊은 잠에 빠졌었다. 그러다 오늘 드디어 깨어난 것이다. 혼란스러운 제경과 서로 죽일 듯이 싸우는 두 파벌을 본 그는 상황이 되돌릴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반쪽짜리 명왕령을 당장 엄진우에게 가져가고 제경으로 불러들여라! 그때의 일은 내가 친히 설명할 것이다.” 대장로는 수십 년을 함께한 심복을 불러 명령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엄진우는 반쪽짜리 명왕령을 손에 쥐게 되었다. 수년 전 그날, 엄진우는 명왕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이 반쪽 명왕령을 회수당했다. 이 순간, 명왕령은 드디어 온전한 하나가 되었고 이는 명왕이 다시 자리에 올랐음을 알리는 것이다. 제경에서 벌어진 모든 일을 알게 된 엄진우는 아무 말 없이 갑옷을 입고 무장했다. 전투의 기운은 살벌하게 하늘을 찔러댔다. 그는 급히 북강으로 향했다. 북강 잠룡곡. 그곳에는 50만 북강 군대가 수년간 매복해 있었다. “북강군이여, 명령을 받들라!” 긴 외침과 함께 전쟁의 신, 북강 명왕의 모습이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50만 북강군은 흥분에 휩싸여 피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8화

    시암은 용국의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인데 용국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시암의 많은 재벌은 지난 100~200년 동안 용국에서 이민으로 건너간 사람들이다. 현재 시암의 갑부 역시 그중 하나였다. “아버지 성이 서씨야?” 엄진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뭐 좀 아는구나? 얼마면 되겠어? 가격부터 말해.” 남자는 손을 휘저으며 수표를 꺼냈고 엄진우의 얼굴은 순간 싸늘해졌다. “네 아버지 그까짓 재산으론 내 엉덩이를 닦기도 부족해. 그런데 어디서 감히 큰소리야? 당장 꺼져!” 엄진우는 이 재벌 2세가 그저 방탕한 자식일 뿐, 실지 가문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인간이란 걸 바로 알아챘다. 단지 남을 괴롭히고 돈으로 해결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저렴한 사람이니 더는 상대할 필요도 없었다.남자는 멍하니 엄진우를 쳐다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신 미쳤어? 우리 아버지 시암 갑부라고! 그런데 그까짓 재산이라고?” 남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맞아! 네 아버지 말이야! 서씨 가문 자산을 합쳐도 200조를 넘지 못해!” 엄진우는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아, 이 새끼 허세 장난 아니네? 너 200조가 어떤 개념인 줄 알기나 해? 현금으로 바꾸면 너 같은 건 몇천 번도 깔아 죽일 수 있어.” 남자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됐고... 애송이, 당장 여기서 꺼지지 않는다면 시암에 있는 네 아버지가 당장 날아와 널 혼내줄 거야.” 엄진우는 귀찮다는 듯 손을 휘저으며 남자를 쫓아냈다. “이 새끼 봐라? 감히 누구 앞에서 잘난 척이야? 너 돈에 깔려 죽고 싶어?” “말귀 못 알아듣는 놈이군, 당장 네 아버지를 불러줄게.” 엄진우는 휴대폰을 꺼내 바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서관림 알죠?” 엄진우가 물었다. “선생님, 서관림은 무슨 일로 찾으시는지요? 당장 연락드리라 알리겠습니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다급하게 대답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서관림의 아들이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7화

    그녀는 아들이 대체 밖에서 무슨 짓을 했길래 이런 원수를 사게 되었는지 알고 싶었고 아들이 정말 수많은 사람을 죽였는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아들이 그 수단들을 어디서 배웠는지, 긴 세월 동안 이렇게 숨 막히는 날들을 보냈는지 너무 걱정되었다. “집에 가서 얘기하자.” 엄진우는 하수희를 번쩍 안아 들고 회사를 떠났다. 가는 길에 엄진우는 가볍게 하수희의 머리를 쳤고, 곧 하수희는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엄진우는 그녀의 일부 기억을 지워버렸다. 집에 돌아와 한참이 지나자 하수희도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진우야, 어쩐 일로 갑자기 돌아왔어?” 엄진우를 본 하수희는 반가움에 어쩔 줄 몰랐다. “나 일 때문에 먼 길 떠나기 전에 집에 좀 들러보려고. 근데 엄마는 왜 소파에서 자? 방에서 편히 자지.” 하수희는 몸을 일으켰다. 이상하다? 몸이 왜 이렇게 뻐근하지? “네 동생이랑 전화하다가 잠들었나 봐. 참 이상하네. 어떻게 말하다 말고 잠들었지?” 하수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손강호에게 납치된 기억은 전부 엄진우에 의해 지워졌다. 하수희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젠 예전 같지가 않아. 좀 쉬고 있어. 엄마가 곧 밥 해줄게.” 말을 마친 하수희는 바로 부엌으로 들어갔다.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엄진우는 바로 회사로 돌아갔다. 소지안은 아주 신속하고 깔끔하게 회사를 정리했다. 엄진우가 부순 벽은 이미 수리되었고 회사 로비도 완벽하게 청소가 끝나 있었다. “손강호는 창고에 가뒀어. 어떻게 처리할지는 진우 씨가 결정해.” 엄진우가 오자 소지안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손강호가 창고에서 죽어버리기라도 하면 회사에 영향이 갈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요양원으로 보내. 쉽게 죽으면 안 되지.” 엄진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손강호가 제대로 남은 삶을 ‘즐길’ 수 있게, 엄진우는 돈을 들여서라도 그를 요양원에 보내 죽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 바로 연락해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6화

    “그래, 빠져나간 쥐새끼가 없다면 지금쯤 손씨 가문은 16세 이하의 어린애와 70세 이상의 노인을 빼고 다 시체가 되었을걸.” 엄진우는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무자비한 수단을 쓰지 않으면 어느 날인가 상대도 같은 방식으로 그를 해치려고 할 것이다. 손강호의 안색은 그대로 굳어져 버렸고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이때 엄진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남궁민희였다. 엄진우는 전화를 연결하고 스피커폰을 켰다. “상황은 어때? 여기 손씨 가문의 장손이 들을 수 있게 상세하게 말해줘.” “손씨 가문 혈통 총 173명, 노인과 아이 52명을 제외한 나머지 100여 명은 이미 처단한 상탭니다.” 남궁민희가 단호하게 말했다. 풉! 손강호는 분노와 공포가 치솟아 피를 토해냈다. “말도 안 돼! 그럴 수 없어! 제경 손씨 가문이 어떻게!” 손강호는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허겁지겁 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지옥에서 확인해.” 엄진우가 싸늘하게 웃었다. “미친놈! 미친 새끼야!” 손강호는 넋을 잃고 절규했다. “난 단지 네 엄마를 납치했을 뿐 해치지 않았어. 하지만 넌 우리 가문 전부를 죽여버렸어. 넌 악마야! 이 개새끼야!!” “너 같은 쓰레기를 낳은 손씨 가문도 도긴개긴이야. 손씨 가문 사람이 천 명이든 만 명이든 우리 엄마의 땀 한 방울보다 하찮다는 걸 기억해. 그리고 이건 너한테 대한 내 보복일 뿐이야. 감히 내 가족을 건드렸으면 이만한 각오는 했었어야지.” 엄진우는 손강호의 욕설도 무시하고 차갑게 말했다. 미리 후과를 생각하지 못한 손강호의 어리석음 때문에 손씨 가문은 이대로 전멸했다. “그렇다면 다 같이 죽어!” 손강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기폭 장치를 눌렀다. 사람들은 너무 놀라 하나같이 두려움에 빠져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이때, 불타는 기운이 휘몰아치기 시작했지만 엄진우는 태연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용진 말이야... 끌려가기 직전까지 왜 나랑 정면으로 맞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5화

    “그 손 놔!” 이때,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강호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두 눈을 의심하는 수밖에 없었다. 아름답다! 너무 아름답다! 심지어 소지안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가졌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존재하다니! “나경 씨, 여긴 왜 내려왔어!” 소지안은 너무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외쳤다. 내려오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했건만. “제가 어떻게 마음 놓고 숨어있어요.” 공나경의 몸은 가늘게 떨렸다.비록 마음속엔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그녀는 용감하게 나서기로 했다. 절대 소지안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좋아, 아주 좋아. 엄진우 아주 복이 많은 놈이군. 하지만 이젠 다 내 여자들이야. 용국을 떠나기 전에 이런 행운이 생기다니.” 손강호는 저도 몰래 침을 흘렸다. 그는 소지안을 놓고 다급히 공나경에게로 다가갔다. 공나경은 뒷걸음질 쳤지만 곧 코너에 몰리게 되었다. “하하, 아주 곱군!” 손강호는 두 팔을 벌리고 공나경에게로 달려들었다. 곧 공나경을 품에 안으려는데...쿵!회사 건물 외벽이 갑자기 무너지더니 무너진 틈 사이로 엄진우가 빠르게 다가와 손강호를 향해 발길질을 날렸다. 손강호는 저만치 날아가며 빨간 피를 뿜어댔다. “네가 어떻게?” 엄진우를 본 손강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긴, 엄진우가 이용진을 무너뜨린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상대는 무려 용국 궁정의 장로인 이용진으로 엄진우의 가장 강력한 적수였다. 금방 승리를 거뒀으니 제경에서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어야 하는데... “널 빨리 죽이고 싶어서 말이야.” 엄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여태 손강호를 살려둔 이유는 손강호가 창해시에 있는 한 이용진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지 계속 고민하느라 손을 대지 못할 것이고 그 사이에 엄진우는 이용진을 무너뜨릴 준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용진이 무너졌으니 더는 손강호를 남겨둘 이유가 없기에 그는 빠르게 비행기를 타고 창해시로 돌아왔다. “아쉽지만 늦었어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4장

    엄진우가 탄 비행기는 곧 착륙했고 휴대폰을 켜자마자 엄혜우에게서 온 여러 통의 부재중 전화를 발견했다. 순간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큰일이 아니면 엄혜우가 이렇게 많은 전화를 할 리 없었다. 엄혜우에게 전화를 걸려던 찰나, 엄혜우의 전화가 다시 걸려 왔다. 엄진우는 다급히 전화를 받았는데 입을 떼기도 전에 엄혜우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엄마가 납치당했어!” 순간 엄진우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졌고 주변의 공기마저 살기로 가득 찼다. “알았어. 걱정하지 마. 엄마는 무사할 거야.” 엄진우는 바로 전화를 끊고 남궁민희에게 연락했다. 남궁민희는 아직 제경에 있었는데 아직도 침대에 나른하게 누워있었다. “제경 손씨 가문 정보 가진 거 있어?” 엄진우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그는 하수희를 납치한 사람이 손강호라는 걸 바로 알아차렸다. 창해시에 그와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기에 용의자는 단 한 사람, 바로 손강호였다. 더군다나 이용진이 방금 체포된 상황에서 그의 어머니가 납치되었다면 손강호 이외에는 범인이 따로 없다. “있어요!” 화가 난 엄진우의 목소리에 남궁민희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손씨 가문은 이씨 가문 라인이죠. 우리가 날려 보낸 몇천 명의 사람 중에는 손씨 가문 사람도 있었어요.” “16세 이하의 애들과 70세 이상의 노인을 제외하고 전부 처형해.” 엄진우의 얼굴은 사나운 기색으로 가득 찼다. 이것이 무고한 사람을 해치는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서 엄진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북강의 지배자였고 천 리를 피로 물들인 적이 있었다. 그의 행동은 항상 그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손강호 같은 패륜아를 길러낸 가문에 무고한 사람이 있을 리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노인과 어린아이를 살려둔 것만 해도 큰 자비였다. 만약 그가 여전히 북강을 통치하던 때였다면 손씨 가문의 개조차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네, 주인님.” 남궁민희는 굳어진 얼굴로 대답했다. 손씨 가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3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소지안이 걸어 나왔다. 손강호는 소지안의 미모에 놀라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전에 사진으로 본 적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욱 아름다워 감탄한 것이다. “소 대표, 참 오래 걸리네.” 손강호는 소총을 들고 소지안에게 다가갔다. “날 찾은 이유가 뭐죠?” 소지안은 무표정한 얼굴로 싸늘하게 물었다. 그녀는 이런 무법자들에게 겁에 질린 모습을 보여주면 그들이 더욱 날뛸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소 대표가 한 번 맞춰보지, 그래?” 손강호는 소지안의 턱에 총구를 대고 그녀의 얼굴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소지안은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그와 눈을 똑바로 마주쳤다. “돈이 필요해요? 회사에 현금 20억이 있으니 당장 가져가도 좋아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고 신고도 안 할 테니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고 약속해요. 회사 계좌의 돈은 내가 당신에게 이체하려고 해도 그 돈을 가져갈 수 없어요.” 소지안이 침착하게 말했다. “소 대표 아주 대단하네.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침착할 수 있다니. 아쉽지만 내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야.” 손강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뭘 원하죠?” 소지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내가 원하는 건 바로 당신이야.” 말을 끝낸 손강호는 바로 손을 뻗어 소지안의 얼굴을 어루만지려고 했다. 하지만 소지안은 그의 손을 거칠게 밀어내며 두 눈을 부릅떴다. “내 몸에 손댄다면 당신은 이 창해시를 살아 나갈 수 없어요.” “소 대표 아주 강단 있네. 근데 그 우월함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 설마 엄진우?” 손강호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 진우 씨를 노리고 왔네요.” 소지안은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물었다. “역시 소 대표 정말 똑똑해. 어쩔 수 없어. 그 자식이 날 궁지로 몰았으니 나도 이럴 수밖에.” 손강호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엄진우가 그를 궁지로 몬 건 사실이다. 창해시에서 그가 저지른 일들을 생각하면 엄진우는 그를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2화

    쾅!굉음과 함께 문이 강제로 열리더니 손강호가 부하들을 데리고 집으로 쳐들어왔다. “당신들... 당신들 누구야?” 하수희는 깜짝 놀라 크게 소리쳤다. “누구냐고? 아줌마 납치하려고.” 손강호는 앞으로 세 걸음 다가와 하수희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 단숨에 부숴버렸다. “잘 묶어서 끌고 가!” 손강호는 바람처럼 나타나 바람처럼 사라졌다. 엄혜우는 깜짝 놀랐다. 방금 그 사람들 도대체 누구지? 다행히 엄혜우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떨리는 손으로 바로 엄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엄진우는 비행기에 탑승 중이라 휴대폰이 꺼져 있었다. “그쪽은 잘 진행되고 있어?” 손강호가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비담 컴퍼니 외벽에 이미 폭약을 설치했습니다. 터트리는 동시 건물 전체는 완전히 잿더미가 될 겁니다.” 손강호의 부하가 보고했다. “좋아, 곧 갈게.” 손강호는 그제야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는 빠르게 비담 컴퍼니에 도착해 손에 배낭을 든 채 당당히 걸어 들어갔다. “소 대표 만나러 왔어.” 예우림은 지금 제경에 있지만 손강호는 비담 컴퍼니의 부대표인 소지안도 엄진우의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죄송하지만 예약은 하셨을까요?”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손강호는 재미있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예약하지 않으셨다면 먼저 예약부터 하셔야 합니다. 일단 부대표님에게 보고드린 후 전화로 시간 알려드리겠습니다.” 말을 끝낸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예약 표를 손강호에게 내밀었다. 손강호는 직원의 손을 내치며 들고 있던 배낭을 프런트 데스크에 던지며 지퍼를 확 열었다. “이걸로 예약할 수 있을까?” 배낭 안의 물건을 확인한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배낭 안에는 뇌관이 가득했다. 손강호는 배낭에서 소총을 꺼내 들더니 천장에 무차별로 사격을 퍼부었다. “다들 쪼그리고 앉아! 소리 지르는 것들은 바로 죽여버릴 거야!” 사람들이 비명을 지

  •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제1001화

    이용진은 공허하고 멍한 눈빛으로 뒤로 한 걸음 휘청거리며 물러섰다. “데려가!” 검찰청 고위 책임자가 명령을 내렸다. 곧 용국 궁정의 원로였던 이용진은 증인과 증거물과 함께 경찰정으로 연행되었다. “오늘이 지나면 이씨 가문은 더는 존재하지 않아. 당신도 이젠 자유야.” 엄진우는 쓴웃음을 지은 채 한숨을 내쉬며 오동방에게 말했다. 오동방은 멍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했다. 갑작스러운 자유에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왜? 인생의 목표를 못 찾겠어?” 엄진우가 장난스럽게 묻자 오동방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3년 넘는 시간 동안 모든 포부와 열정이 사라져서 앞길이 막막하네요.” “그럼 내가 일자리 구해줘?” 엄진우가 가볍게 말했다.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다면 당연히 좋죠!” 오동방은 눈빛을 반짝이며 재빨리 대답했다. “내 손에 제약회사가 하나 있는데, 원한다면 수석 연구원의 자리를 주지.” 엄진우는 단지 농담으로 던진 말인데 오동방은 진심으로 그와 함께하길 바랐다. 비록 오동방의 의술은 엄진우의 지도하에 발전한 것이지만 그가 이를 완벽히 소화하고 응용하는 것을 보면 그의 의학적 재능과 능력은 충분히 입증된 것이다. 이런 인재가 합류한다면 회사는 반드시 더욱 강해질 것임이 분명했다. “좋아요! 전 무조건 선생님을 따를게요!” 오동방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엄진우의 말을 수락했다. “예우림이 지금 안강제약 인수 절차 때문에 제경으로 갔으니 오늘 바로 가서 합류하면 돼. 절차가 끝나면 함께 창해시로 돌아와 바로 취임해도 좋아.”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오동방이 합류한 건 생각지 못한 수확이었다. “선생님은 같이 하지 않는 건가요?” 오동방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난 마무리해야 할 일이 좀 있으니 먼저 가 있어야겠어.” 엄진우는 살짝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창해시. 손강호의 부하들은 완전히 당황한 기색이다. “도련님, 이용진은 이미 몰락했습니다! 듣자니 엄진우라는 그놈이 한 짓이랍니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