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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엄진우 씨, 당신….”

조연설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엄진우가 이렇게 겁을 상실한 것처럼 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엄진우는 검지를 들어 쉿하며 말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전 그제 제 물건을 남과 공유하는 게 싫은 것뿐이니까!”

조연설은 그 말을 듣자 순간 이를 악물었다.

“역시 남자란 좋은 작자들이 아니야! 다들 개싸움이나 벌이라지!”

엄진우는 알겠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사실 진짜 이유는 이미 진작부터 여기에 있는 사람들과 싸우고 싶었지만 적당한 이유를 찾지 못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조연설이 제 발로 찾아온 것이었다!

그러니 마침 이 여자를 데리고 나간다는 이유로 저 자식들을 뒤집어엎을 수가 있었다!

“망할! 봐줬더니 주제를 모르고!”

여구원마저도 버럭 화를 내며 곧바로 술잔을 내동댕이쳤다.

“가서 저 자식의 혀를 잘라 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개소리를!”

그 말에 장강수는 안색이 돌변하더니 빠르게 앞을 막아섰다.

“영감님! 강호의 어르신이라 존경하고 있지만 엄 선생에게 손을 대려 하신다면 저 장강수와 전쟁을 선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강수야, 허허.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이빨 빠진 것처럼 보이느냐!”

여구원이 팔에 힘을 주자 몸의 근육이 그대로 부풀어 오르며 섬뜩한 근육질 팔이 드러났다.

“만약 내가 당시에 강호의 분쟁이 질려 떠나지 않았다면 조무래기인 네가 지하 황제의 자리에 오를 기회나 있었을 것 같으냐?”

“감히 날 협박하려 하다니! 주제도 모르고!”

장강수는 두려운 기색 하나 없이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

“그럼 오늘 어디 누가 창해시의 진정한 지하 황제인지 가려보시죠!”

말을 마친 그는 자리를 박차며 로켓처럼 발사하더니 여구원의 몸에 세게 부딪혔다.

하지만 여구원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네가 지하 황제라면 나는 태상황이다!”

맨손으로 장강수의 양팔을 떼어낸 그는 그의 가슴을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

푸흡!

장강수는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해냈고 가슴은 늑골이 죄다 부러졌다. 고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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