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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남궁민희는 조연설과 달리 요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싫어요? 저 충분히 예쁘지 않아요?”

상대의 매혹적인 눈빛을 보니 엄진우는 또 다른 버전의 예우림을 보는 것 같아 잠시 마음이 복잡해졌다.

“됐어.”

엄진우는 칼같이 거절하고 주머니에서 단약을 꺼냈다.

“이거 손녀딸에게 먹이면 아마 3일은 안정이 될 거예요.”

허성호는 고개를 번쩍 들더니 긴장한 기색으로 단약을 받아 들고 물었다.

“그렇다면 3일 후에는 어쩐단 말인가?”

“때가 되면 다시 저 찾으러 오세요.”

엄진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워낙 몸이 약한 손녀딸이 남궁민희 씨의 퇴마 진료를 받아 몸에 무리가 생겨서 대출혈이 일어났어요. 그러니까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야만 저도 치료할 수 있어요.”

엄진우는 워낙 소대호가 목숨을 내놓는다고 해도 사람을 살릴 생각이 없었지만 조연설이 직접 그를 찾아왔기에 생각이 바뀐 것이었다.

말을 끝낸 그는 단호하게 몸을 돌려 가 버렸다.

허성호는 다급히 허씨 저택으로 돌아와 허예인에게 단약을 먹였는데 이내 출혈이 멈추고 기색도 많이 회복되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남궁민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저 자식 대체 뭐야? 의술이 왜 이렇게 강하지?”

조연설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뒤 좀 캐봤는데 단지 지성그룹 마케팅 부서의 일개 직원일 뿐이야. 월급도 쥐꼬리만 해.”

남궁민희는 갑자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근데 그 남자 네 엉덩이에 관심이 많던데? 치료할 때마다 설마......”

조연설은 남궁민희를 째려보며 말했다.

“무슨 개소리야! 그래서 내가 저 자식 변태라고 그러는 거야.”

두 번 맞았는데 매번 어찌나 아프던지.

“안 되겠다. 나 그 남자한테서 의술 좀 얻어야겠어.”

남궁민희는 갑자기 위험한 매력을 풍기며 온갖 교태를 다 부렸다.

“설아, 내가 저 남자 제대로 꼬시면 그 의술 모두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조연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너...... 너 무슨 짓 하려고?”

“풉, 당연히...... 잡아먹어야지. 아니면 어떻게 알아내겠어.”

남궁민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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