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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명령이다. 다들 당장 일 시작한다. 의견 있는 사람은 지금 당장 나와!”

엄진우가 또박또박 말했다.

윤세호의 참상에 팀원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가슴을 졸였다.

독한 자식이 왔다.

네 아비가 우마왕이라고 해도 밭을 갈아야 한다!

팀원들은 즉시 머리를 숙인 채 일을 시작했다.

심지어 윤세호도 허둥지둥 자기 자리로 돌아와 질서를 회복했다.

“아주 좋아. 세 시간 줄 테니까 현재 작업량 정리해서 엑셀로 나한테 전송해.”

엄진우는 손목시계를 쳐다보더니 계속 말했다.

“완성하지 못하는 사람은 퇴근할 생각 하지도 마! 대충하는 것도 용서 못 해! 내가 하나하나 다 확인할 테니까 똑바로 해! 제대로 안 하면 다시 시킨다!”

엄진우의 뒷말에 대충 해서 바치기만 하려고 했던 직원들도 다급히 키보드를 두드렸다.

그리고 엄진우는 묵묵히 자기 자리에 앉아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았다.

역시 독한 사람들은 독한 사람이 상대해야 한다.

엄진우가 북강에 있을 때, 세계적인 죄수가 하나 들어왔는데 늘 말썽을 피우고 폭동을 일으켰었다.

하여 엄진우는 직접 한 달 동안 교도소장 대리를 맡았고, 그 죄수는 한 달이라는 시간 내에 얌전하게 변해버렸다.

왜냐하면 엄진우는 그 죄수를 땡볕에 3일을 던져버렸기 때문이다.

“감히 나한테 대적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것들이.”

엄진우는 코웃음을 쳤다.

제7팀의 2세들은 온 오후 부지런히 보고서를 제작했다.

비록 세상 물절도 모르는 병신들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명문대 출신이라 열심히 하니 꽤 쓸만했다.

곰곰이 살펴보던 엄진우는 문제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제7팀에서는 총 두 건의 주문을 받았는데 그 중 하나는 실패하고 다른 하나는 애프터서비스에 문제가 있었다.

“회사에 빚진 매출액이 총 얼마야?”

엄진우가 목소리를 내리깔고 묻자 윤세호는 땀을 뻘뻘 흘리며 대답했다.

“5억입니다!”

“6개월에 5억, 괜찮네. 이틀 동안 빡세게 하면 완성할 수 있겠어.”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우림에게 이틀 안에 모두 해결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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