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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할 수 있으면 여기 남고, 못하겠으면 걍 꺼져!”

남자는 깔깔거리며 엄진우를 농락했다.

순간 엄진우는 안색이 살짝 바뀌더니 남자 앞에 다가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이름이 뭐야?”

“나 제7팀 윤세호. 아, 난 윤흥관 아들이야. 지성그룹 회장 윤흥찬의 동생 윤흥관 부회장. 촌수로 따지면 부대표님도 우리 아버지 만나면 허리 굽혀야 해.”

이 2세 중에서 윤세호의 배경이 가장 대단했기에 제일 오만한 사람 또한 윤세호다.

“그래, 좋아. 윤세호, 일단 나 좀 따라와.”

엄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 말에 윤세호는 입을 삐죽거리며 대답했다.

“왜? 전임 팀장들처럼 나와 진지한 대화라도 나누고 싶어? 고작 팀장 주제에 제발 나서지 좀 마.

내 전화 한 통이면 부장도 튀어와야 한다니까?”

“글쎄 일단 나오라니까.”

엄진우의 고집에 윤세호는 책상을 세게 내리치며 말했다.

“아 놔, 네 대가리 뭐로 만들었어? 왜 말을 못 알아들어?”

다른 팀원들도 분분히 엄진우를 비웃기 시작했다.

“감히 윤세호를 건드리다니. 쩝, 이번 팀장도 망했군.”

“저거 아무래도 신입사원 같은데? 열정이면 다 되는 줄 알아?”

“아마 오늘 하루도 못 버티고 도망갈 것 같은데?”

엄진우는 덤덤하게 입구로 걸어가 윤세호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제야 상대는 귀찮은 듯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툭툭 털더니 두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엄진우에게 다가가 말했다.

“지껄여 봐.”

엄진우는 윤세호 목덜미에 있는 문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회사 규정상 문신은 안 돼. 그거 손으로 빡빡 지워봐.”

“뭔 개소리야? 문신을 어떻게 손으로 지워?”

어이없는 말에 윤세호는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네 머리에는 똥이 들어찼구나?”

퍽!

엄진우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바로 손바닥을 날렸다.

그 장면은 순식간에 모두를 얼어붙게 했다.

윤세호는 어안이 벙벙했다.

“너 미쳤어? 감히 날 쳐?”

퍽!

엄진우는 여전히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반대쪽 손바닥을 날렸다.

엄진우의 강력한 따귀에 윤세호는 얼굴을 움켜쥐고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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