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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다만, 이서의 일그러진 표정은 여전히 그녀가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있는지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다 큰일이라도 나는 거 아니에요?”

배미희는 애가 탔다.

“선생님은 왜 아직도 안 오시는 걸까요?!”

하이먼 스웨이도 수많은 칼이 심장에 박힌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

순간, 서서히 평온한 표정을 되찾은 이서는 정신을 잃고 기절했고,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또 한바탕 난리가 났다.

심지어 앤서니조차도 깜짝 놀랐다.

그는 이서와 지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으며, 다른 조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서의 등장으로 인해 조직 전체는 모든 자원을 이서에게 총동원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 이서는 한 명의 여자일 뿐이었고, 여자는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소모품일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지환이 왜 그렇게 그녀를 주시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 보스가 여기로 오신 후에 내린 결정들은 온통 저 여자를 위한 거였어.’

‘하지호를 상대하는 것도, 상대하지 않는 것도 다 여자를 위한 거였다고.’

‘확실히 보스가 변했어. 정말이지 일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던 보스가 여자에게 빠져서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단 말이지...’

그러나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지환의 손을 놓지 않는 이서를 본 앤서니는 사랑에 대한 동경을 느꼈고, 마음이 움직이는 듯했다.

‘왜 보스의 모든 결정이 저 여자와 관련이 있는 건지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해.’

“무슨 일입니까?”

급하게 들어온 마이클 천이 이서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가까이 다가가서야 지환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안색이 약간 변했는데, 이서가 그의 팔을 꽉 잡고 있는 것을 보고는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방금 잠들었어요.”

배미희와 하이먼 스웨이는 마이클 천의 안색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초조하게 말했다.

“얼른 진찰을 좀 해주세요.”

마이클 천이 침대에 누워있는 이서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기절하신 상태라 진찰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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