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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하지만... 그 악몽이 너무 생생했어요...”

이서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엄마, 저를 대신해서 스웨이 작가님께 가봐 주실 수 있으세요?”

이서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본 배미희가 본래 하려던 말을 꾹 삼켰다.

‘이서야, 조금만 있으면 대회장에서 스웨이 여사를 볼 수 있을 거야.’

“...그래, 내가 한 번 가보마.”

이서는 그제야 마음이 좀 놓이는 듯했다.

대회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다른 방향으로 갈라서려고 했다.

떠나기 전, 배미희가 특별히 당부했다.

“이서야, 반드시 기억해. 대회장에서는 반드시 조심해야 해, 알았지? 그리고 너희들도...”

그녀가 이서의 뒤에 있는 경호원들에게 말했다.

“이서를 꼭 지켜야 해! 알아들어?!”

“예, 알겠습니다!”

경호원들이 한목소리로 우렁차게 대답했다.

배미희는 그제야 안심하고 떠날 수 있었다.

그녀가 떠나는 것을 본 이서와 경호원들은 그제야 대회장으로 들어섰다.

비록 이서의 경호원들은 평범한 사람처럼 치장한 상태였으나, 그들이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너무도 강력해서 많은 사람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예리한 시선은 이내 이서에게 옮겨갔다.

“저 여자... 본인이 하이먼 스웨이 작가님보다 더 대단하다고 으스댔던 여자잖아요!”

“어머, 정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나온 사진이랑 똑같아요!”

“쯧쯧쯧, 예쁘게 생기긴 했네요. 하지만 여기는 단편 소설 대회장이지, 미모에 대한 우열을 가리는 대회장이 아니잖아요? 대체 저렇게 많은 경호원은 왜 데려온 건지...”

“게다가 저 여자는 H국 사람이잖아요. 외국 사람이 쓴 글은 우리가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감히 자신이 하이먼 스웨이 작가님보다 더 대단하다고 잘난척하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

사람들의 목소리가 마치 파리 소리처럼 이서의 귓가에 윙윙거리는 듯했으나, 그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윤이서,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잖아.’

같은 시각, 대회장 2층에 있던 박예솔은 이서를 죽일 듯한 눈빛으로 노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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