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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저도 알아요.”

이서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밥은 잘 챙겨 드셔야죠. 그래야 문제를 처리할 힘이 날 테니까요.”

상언이 고개를 들어 이서를 바라보았다.

“맞는 말이긴 하네...”

그는 탁자 옆으로 가서 젓가락을 들었다.

상언이 밥을 먹으려는 것을 본 이서는 자리를 비켜주려 했다.

“천천히 드세요, 저는 나가볼게요.”

이서의 그림자가 사라지려던 찰나, 상언이 급히 그녀를 불렀다.

“잠깐만, 이서야.”

“네?”

이서는 고개를 돌려 상언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상언이 입술을 오므렸다.

“고맙다는 말을 아직 못한 것 같아서... 하나 씨의 모든 일을 나한테 알려줘서 정말 고마웠어.”

이서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뭘요, 저는 하나가 오빠처럼 모든 과거를 내려놓고 새로운 미래를 포용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어요.”

“내가... 하나 씨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상언이 눈을 내리깔고 희망이 없는 어투로 말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잖아요.”

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하나도 언젠가 오빠의 마음을 느끼게 될 거예요.”

상언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어제 하나 씨가 그러더라... 내가 무슨 짓을 하든 자신의 굳은 결심을 무너뜨릴 수는 없을 거라고.”

“그 말이 진심이었다면, 어제 새벽 3시가 넘어서 제게 전화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서가 이 말을 마치고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상언은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었는데, 마치 벼락을 맞은 모양새였다.

잠시 후.

상언은 기쁨을 참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꺼내 하나에게 전화를 걸려던 찰나, 마침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를 들었다.

황급히 베란다로 걸어간 그의 눈에 차에서 내리는 하나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잘 못 본 건가?’

같은 시각.

아래층으로 내려간 이서가 급히 들어오는 하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 않아도 방금까지...”

하나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서야, 상황이 좀 안 좋아. 인터넷에 너에 대한 모든 정보가 퍼졌단 말이야...”

하지만 유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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