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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이튿날 이른 아침.

이서는 깨어나 이 일을 상언에게 알려 주었다.

보도를 확인한 상언은 이서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지환에게 전화로 이 일을 알렸는데,

지환은 이 보도들이 모두 한 매체인 CC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CC는 지호의 회사 산하의 한 매체였는데, 다시 말하자면 이 보도는 모두 지호가 고의로 작성한 것이었다.

“하지호,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지환이를 상대하려는 건 개인적인 원한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서까지 끌어들이려는 건 정말 정신 나간 짓이라고!’

지환이 말했다.

[하지호를 잘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래?]

상언은 순간 침묵했다.

[어제 내가 생각해 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어?]

지환이 물었다.

“나... 나는 못 해.”

상언이 대답했다.

[그래, 그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게.]

상언이 갑자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맙다, 지환아.”

잠시 침묵을 지키던 상언이 화를 내며 물었다.

“그나저나... 이서 일은 대체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대로 방치할 생각이야, 아니면...”

[일단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어.]

지환이 손에 든 펜을 돌리며 말했다.

[아마 하지호만이 이서를 노리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분명 겉보기에는 하지호가 벌인 짓이 맞아. 하지만 내가 아는 하지호는 이런 짓을 꾸밀 사람이 아니란 말이지...’

“이서를 노리는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거야?”

한껏 눈살을 찌푸리던 상언은 문득 또 다른 일이 떠오른 듯했다.

“맞다, 이전에 어떤 변태남이 이서를 습격했었잖아. 그 배후가 누구인지는 알아냈어?”

[CCTV 복구가 늦어지고 있어. 조사 담당자 말로는 메모리가 손상되었다던데... 아무래도 그 사건의 배후에도 하지호가 연관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상언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듯했다.

“그러니까... 한참 전부터 이서를 노리고 있었다는 거네?”

[응, 그랬던 것 같아.]

상언은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며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상언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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