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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윤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대단한 거죠.”

박예솔이 주먹을 꽉 쥐었다.

[윤이서의 배후에 있는 사람을 떼어내기만 한다면, 그 여자 하나쯤 처리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게 될 거라고요.]

“윤이서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군데요?”

긴장한 심가은이 불안하다는 듯 물었다.

‘매번 윤이서를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오는 걸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닌 게 분명해.’

‘설마... 이씨 가문인가?’

‘하지만 이상언이 사랑하는 사람은 임하나잖아... 임하나는 윤이서의 친구일 뿐이고...’

[그건 알 필요 없어요.]

박예솔이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

[최근 윤이서가 단편대회에 참가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그런데 그 단편대회의 심사위원이 하이먼 스웨이 작가님이시더라고요. 심가은 씨도 알고 있었어요?]

하이먼 스웨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가져본 적 없던 가은이 이런 일을 알 리 없었다.

[난 심가은 씨도 그 대회에 참가했으면 좋겠어요.]

가은은 이 말을 듣자마자 즉시 거절했다.

“싫어요, 나는 글을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 사람이에요. 글쓰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을 거예요.”

[걱정할 거 없어요. 심가은 씨가 대회에 참가할 작품은 내가 준비할 테니까요. 심가은 씨가 해야 할 일은 결과를 발표하는 날에 잘 대응해서 내가 고용한 사람들이 회의장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돼요.]

“결과를 발표하는 날 윤이서를 죽일 생각인 거예요?”

[맞아요.]

박예솔은 윤이서의 실력이라면 틀림없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했다.

‘윤이서는 반드시 그 현장에 있을 거야. 그때가 되면 보안이 더 강화되겠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회의장은 별수 없을 거야.’

‘어차피 지호 오빠의 늑대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이니까 윤이서를 죽이는 임무에만 집중을 다 할 거야.’

심가은은 순간 흥이 났다.

“알겠어요, 대회에 참석할게요.”

‘나는 윤이서를 죽일 수만 있다면 뭐든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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