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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하지호는 교활한 늑대로 그리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호 쪽은 좀 어때?”

이서가 없는 것을 확인한 상언이 물었다.

“계획은 이미 진행 중이야.”

“대체 어떻게 할 생각이야? 하지호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사람이잖아.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고수들이고... 그를 해치우는 건 그리 간단하지 않을 거야.”

“누가 해치우겠대?”

지환이 눈을 부릅뜨고 상언을 쳐다보았다.

상언은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네가...”

“하지호가 나를 살려준다면 나도 그를 살려주겠지만, 하지호가 이서를 건드린다면, 나도 그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야. 아마 아주 쓰라린 대가가 되겠지.”

상언은 그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가 위압적인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최근 YS그룹은 이천의 인솔하에 H국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통신 설비, 부동산 등 각종 분야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어. 이 기세가 계속된다면 H국에서 하씨 가문의 생산공간은 급격히 축소될 거야. 그럼 하은철도 처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되겠지.”

지환이 상언을 힐끗 보았다.

“이래도 하지호가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상언은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씨 가문 자체를 손에 넣겠다? 그건 좀 심했다, 너무 몰살하는 거 아니야?”

“네가 H국에 처음 갔을 때, 하씨 가문이 널 많이 도와준 건 사실이잖아.”

상언이 말했다.

“하은철의 목숨을 지금까지 남겨둔 것만으로도 나의 몫은 다한 거 아닌가?”

지환이 말했다.

상언은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잠시 침묵하던 지환이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린 듯 상언에게 말했다.

“참, 최근 하지호는 정치인들의 배후를 봐주고 있어. 아마 YS그룹만이 목표는 아닌 것 같아. 너도 얼른 삼촌에게 단단히 준비하라고 알려드리는 게 좋을 거야.”

“설마...”

상언이 말했다.

“미쳤구나, 너를 상대할 생각인 거야. 아주 작정을 한 거라고!”

“하지호의 목표가 뭐든, 절대로 방심하지 마.”

상언은 또 무슨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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