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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요즈음 그는 매일 맛집 투어를 나선다.

오늘 이른 아침, 집에서 유유히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샌드위치를 즐기기도 전에 현관문이 ‘펑’ 하고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화가 잔뜩 난 모양이었다.

이상언은 먹던 샌드위치를 내려놓고, 몇 걸음 나가 보기도 전에 하지환이 씩씩거리며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왜? 또 무슨 일이야? 또 싸웠어?”

하지환은 곁눈질로 그를 흘겨보더니 입술을 바짝 오므렸다.

이상언은 자신을 위아래로 살펴보았다.

“내가 너한테 뭘 잘못한 거라도 있니?”

‘설마?’

‘내가 뭘 했다고 밉보여?’

하지환은 실눈을 뜨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상언은 그에게 샌드위치 하나를 건네주었다.

“자, 먹고 나면 다 해결돼. 그래도 안 되면, 하나 더 먹으면 되고…….”

하지환은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이상언. 너…….”

이상언은 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장난기를 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대체 뭔 일인데? 말 안 하면, 내가 어찌 알겠어?”

하지환은 그를 흘겨보고는 여전히 말하지 않았다.

두 손 두발 다 든 이상언이 체념한 듯 말했다.

“그럼 네가 말하고 싶을 때 다시 이야기하자.”

……

이서는 오늘도 평소대로 하은철에게 줄 아침을 준비를 마치고 경호원이 도시락 찾아가기를 기다렸다.

시간을 보니 경호원이 도착하려면 아직 10여 분이 남았다. 그녀는 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디자인 시안을 다시 체크하고, 그리고 콘테스트 대회 주최 측에 시안을 발송할 예정이었다.

노트북을 열어 메일 쓰기를 누르자마자 경호원이 도착했다.

이서는 도시락을 가지러 갔다.

“여기요.”

경호원은 도시락을 받지 않고, 난처한 듯 얘기했다.

“아가씨, 도련님께서 오늘 도시락은 직접 배달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이서는 눈썹을 찡그렸다.

“저희도 참 난감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아가씨.”

윤이서는 숨을 내쉬며, 가방을 챙기러 갔다.

“알았어요.”

경호원은 곧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아가씨.”

이서는 경호원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병실에 들어서자, 통깁스를 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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