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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합리적인 치료 방안을 제시해. 그렇지 않으면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을 테니.”

지환은 난간을 잡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극히 차가웠다.

마이클 천은 전전긍긍하며 이상언을 바라보았다.

이상언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말해봐요, 이서 씨 상황이 왜 갑자기 이렇게 악화되었는지?”

마이클 천은 고개를 저었다.

“나도 모르겠어요. 대표님 얘기에 따르면 요 며칠 사모님은 민씨 그룹을 인수하는 데 모든 관심을 돌렸는데.”

“이는 자가 치료에 아주 긍정적인 표현이거든요.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요?”

이상언은 지환을 바라보았다.

“지환아, 오늘 무슨 특별한 일 있었어?”

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이먼 스웨이가 딸을 찾았어.”

이서의 집이 어떤 상황인지 이상언과 마이클 천은 잘 알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모두 확신의 기색을 드러냈다.

“아마도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은 듯합니다.”

마이클 천이 말했다.

“대표님,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거 기억하시나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적 치료를 건의하지 않는다고.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환은 가늘게 눈을 떴다. 목소리는 더없이 무거웠다.

“치료 과정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그건, 명확하게 대답하기 힘듭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여지는 정도가 다릅니다. 그리고... 먼저 사모님과 상의하셔야 해요.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과정은 더욱 고통스러워질 겁니다.”

지환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이클 천은 침묵하며 이상언을 바라보았다.

이상언은 손을 흔들었다. 마이클 천이 잠깐 자리를 비울 것을 암시했다.

마이클 천은 즉시 나갔다.

이상언은 그제서야 지환의 뒤로 걸어갔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언제쯤 이서 씨에게 말할 작정이야?”

지환은 차가운 난간에 이마를 대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살인을 저지를 만큼 음험했다.

아쉽게도 하경철은 이미 죽었고...

“오늘 이서가 당한 고통을 하씨 집안 사람들한테 백배, 천 배로 돌려받을 거다!”

이상언은 상황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지환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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