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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이서가 하이먼 스웨이의 딸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적어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이서는 담요를 들고 나와 세심하게 하이먼 스웨이를 덮어주고는 지환의 손을 잡고 말했다.

“우리 먼저 들어가요.”

하이먼 스웨이를 푹 쉬게 해주고 싶었다.

방에 들어간 후 지환은 이서의 허리를 껴안았다.

이서는 즉시 손으로 지환의 가슴을 밀었다.

“장난치지 마요, 밖에 엄마 계시는데.”

지환은 이서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었다.

“난 아무 생각이 없는데. 자기 지금 뭐 생각하고 있는 거야?”

이서는 살짝 붉어진 얼굴을 뒤로 하고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심가은이 엄마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어떡하죠? 엄마는 자기 인생의 반을 딸을 찾는데 써왔어요. 드디어 찾았는데 딸이 엄마를 모르는 척한다면 그 충격은 딸을 찾지 못한 것보다 더 클 거예요.”

지환은 이서를 끌고 침대에 앉았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어. 여사님, 보통 사람이 아니잖아. 이러한 결과를 충분히 예상했을 거야. 그러니까 곧 마음을 다잡을 거라고.”

이서는 지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지환 씨, 이 세상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왜 이리 많을까?”

지환은 심장이 아려왔다. 그녀는 이서를 힘껏 안았다.

하룻밤 자고 다음 날 일어난 하이먼 스웨이는 다시 혈기왕성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이서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게 아니라 자신과 지환이 걱정할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다는 것을.

“엄마, 오늘 뭐 하실 거예요?”

이서는 이미 심소희에게 오늘 출근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해 두었다. 그녀는 오늘 하이먼 스웨이와 함께 있을 생각이었다.

“별다른 계획은 없는데. 나 요 며칠 스케줄 없어.”

“그럼 우리 있다가 시내 구경이나 갈까요?”

이서가 제안했다.

“엄마 북성시에 오신 지도 꽤 되었는데, 아직 엄마한테 북성시 구경도 제대로 못 시켜드렸네요.”

“좋지.”

밥을 먹고 이서는 지환을 불러 같이 나갔다.

운전기사의 역할은 자연스레 지환에게 떨어졌다.

하이먼 스웨이는 뒷좌석에서 감개무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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