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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심가은의 언니라는 사람이 심가은이 친엄마를 인정할 방법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는 것이었다.

하이먼 스웨이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사람 지금 어디래?”

[지금 샹젤리에 92번 카페에 있다고 합니다. 만나고 싶으면 그곳에 가시면 됩니다.]

“응, 알았어.”

그녀는 황급히 큰길로 가서 택시를 잡아타고 카페로 향했다.

머지않아 카페에 도착했다.

하이먼 스웨이는 그녀가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의심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가까운 곳을 골랐을 리 없다.

카페에서 장희령을 본 하이먼 스웨이는 자신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당신이 내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나요?”

하이먼 스웨이는 장희령 맞은편에 앉았다.

장희령은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하이먼 스웨이를 대했다.

“네, 작가님, 저도 전해 들었습니다. 제 시누이 될 사람이 작가님의 친딸이라니. 사람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합니다.”

하이먼 스웨이는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본론으로 들어가죠. 정말 내 딸이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할 방법이 있나요? 설마 강압적인 수단은 아니겠죠?”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엄숙하게 말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럴 리가요. 절대 아닙니다. 걱정 마세요. 가은이가 기꺼이 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이먼 스웨이는 세상에 이런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그날 심가은의 태도가 아직까지 눈에 훤했다.

“정말 할 수 있겠어요? 그럼 난 뭘 해드리면 되죠?”

하이먼 스웨이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장희령은 잠시 할말을 잃었다.

“아... 그런 뜻이 아니라... 제가 돕고 싶은 이유는... 작가님과 가까이 지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절대 다른 뜻이 없습니다.”

하이먼 스웨이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우리 서로 솔직해집시다. 원하는 거 얘기해요. 기회는 지금뿐입니다.”

장희령은 더는 시치미를 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괜히 우물쭈물하다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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