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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지환은 몸을 곧게 펴고 앉아 머릿속에서 방금 전의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를 빠르게 복기하면서 별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물었다.

“왜?”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아닌 것 같아서요, 내 느낌상...”

지환은 그제야 긴장했던 마음이 스스로 풀렸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SY 대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데?”

“나도 뭐라고 콕 집어서 말은 못 하겠어요. 하지만 확실히 아닌 것 같아요.”

말하면서 이서의 시선은 갑자기 지환의 몸에 떨어졌다.

“내 생각에... SY의 대표는... 당신 같은 느낌일 거로 생각했어요.”

지환은 갑자기 동작을 멈칫했다. 하지만 곧 자연스럽게 이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자기야, 자기 눈에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는데? 내가 그리도 좋아?”

이서는 지환의 허리를 껴안았다.

“난 당신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앞좌석에서 운전하던 임현태는 자기도 모르게 헛기침을 했다.

이서는 그제야 차 안에 제3자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얼굴이 빨개졌다.

집에 돌아온 이서는 몰래 찍은 ‘지환’사진을 단톡방에 올렸다. 서나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마음속으로 상상했던 이미지와 너무 다르다는 것이었다.

[에이, 간지 철철 나는 ‘차도남’일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하네.]

임하나가 단톡방에서 먼저 투덜거렸다.

이서도 웃으며 말했다.

“잊지 마. 그래도 세계 최고 갑부다.”

임하나도 키득거렸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 해? 난 잘생긴 남자가 최고더라. ‘만찢남’ 사랑한다!]

단톡방의 사람들도 모두 웃었다.

그룹 콜로 수다를 떨고 있던 맴버들은 핸드폰을 보고 있던 심소희가 ‘헐’하는 소리에 다들 깜짝 놀랐다.

다른 사람도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왜? 무슨 일인데?]

[방금 뉴스 떴는데요, 하은철 대표가 윤수정에게 어음배서를 해준다네요. 윤수정이 민씨 그룹을 인수하려나 봐요.]

[뭐?]

임하나는 듣자마자 욕설을 퍼부었다.

[완전 돌아이네. 아니, 돈이 썩어나나? 어찌 윤수정에 투자할 생각을 하니?”

[정말이네요.]

서나나도 뉴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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