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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상황을 지켜본 심가은은 일부러 달콤하게 말했다.

“이서 씨 이해해 줘서 고마워.”

이서의 안색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

“고맙긴, 이제부터는 가은 씨가 작가님을 잘 챙겨줬으면 좋겠어.”

“당연한 걸.”

심가은은 하이먼 스웨이의 팔을 껴안았다.

이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식사가 끝나자, 이서의 마음은 더욱 우울해졌다.

하이먼 스웨이가 일부러 쫓아와 사과했지만, 이서의 마음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녀가 기분이 나쁜 건, 심가은이 하이먼 스웨이에 대한 호칭을 바꾸게 해서가 아니라

하이먼 스웨이에 대한 심가은의 태도 때문이었다.

그분의 친딸이라는 걸 믿고 제멋대로인 태도.

오늘은 단지 수양딸이 싫다고 하지만,

앞으로는...?

“자기야, 아직도 저녁 식사 때 일 생각하고 있어?”

지환은 손을 들어 이서의 관자놀이를 살살 문질렀다.

이서는 지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응.”

“심가은이 작가님의 사랑을 등에 업고 제멋대로 나댈까 봐... 지환 씨, 내가 너무 오지랖인가?”

지환은 이서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그녀가 좀 진정되자 입을 열었다.

“자기야, 어떤 일이든 객관적이어야 해. 자신의 시각을 대입시키지 말고.”

“하지만...”

이서는 고개를 들어 말했다.

“나는 작가님이 방금 매우 불쾌해하신 걸 느꼈거든요.”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 건지 그녀도 모른다.

그냥 하이먼 스웨이가 이런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기껏해야 하이먼 스웨이의 지인일 뿐, 다른 말할 자격이 없다.

지환은 이서의 허리를 애틋하게 껴안았다.

그의 아내는 다 좋은데 때로는 너무 착해서 탈이다.

집에 돌아온 이서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지환이 방에 들어와 보니 이서가 이불에 들어가 자신을 꽁꽁 싸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가까이 다가가서야 이서의 안색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굴이 빨갛고 얼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자기야...”

지환은 몸을 웅크리고 이서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이서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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