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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두 사람은 곧 짐을 잔뜩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휴대폰까지 지환에게 맡겼다.

“나는 요리랑 고기를 준비할게. 자기는 들어가서 좀 더 자.”

“알았어.”

고개를 살짝 끄덕인 지환이 침실로 걸어들어갔다.

이서는 지환이 너무 피곤하다고 생각했을 뿐,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환이 방에 들어가자, 이서는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 안의 지환은 잠을 청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그렇게 기억을 더듬던 지환은 결국 하이먼 스웨이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결에 전화를 받은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화가 났다. 하지만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이서가 걸어온 전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며 이불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하이먼 스웨이 여사에게 걸려온 번호는 너무도 생소했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성질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누구예요?!”

[접니다.]

지환의 목소리는 대단히 낮았기에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매튜?!”

지환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린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크게 놀랐다,

지환이 해외 시장을 넓히기 위해 출국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지환과 거의 연락하지 않던 하이먼 스웨이 여사였다.

[저예요.]

베란다 창가를 향해 걸어가던 지환은 머리가 윙윙 울리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 않아도 전화하려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전화를 주다니, 텔레파시가 통한 셈이네요.”

지환은 막 입을 떼려고 했으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의 예민함으로 말을 바꿨다.

[무슨 일로 저를 찾으려 하셨어요?]

“내가 부탁했던 거, 기억하죠?”

사실, 지환은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자신에게 무엇을 부탁했는지 진작에 잊어버렸다. 비즈니스로 인해 매일 수많은 사람들과 왕래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일을 아랫사람에게 맡기곤 했기 때문이었다.

[따님 찾는 걸 도와 달라고 하셨던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맞아요.”

하이먼 스웨이가 일어섰다.

“사립탐정의 말로는, 내 딸아이가 H국 사람에게 입양되었다고 하더군요. 예전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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