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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지환은 충분히 조씨 그룹에서 활개를 칠 수 있었다.

지환은 비즈니스 방면에서 아주 명석했다.

“여보.”

지환이 미소를 지은 채 이서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거리낌 없이 물었다.

“정말 회사를 바꿀 생각은 없는 거야?”

이서가 말했다.

“생각은 해봤는데…… 문제는 일시적으로 기대에 부합하는 회사를 찾는 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는 거야.”

“나, 좋은 목표가 하나 있어.”

지환을 바라보는 이서의 마음속에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솟아올랐다.

“설마, 외국에 있는 그 회사를 말하는 건 아니지?”

이전에 이서가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지환 씨가 사직을 한다면, 가장 좋은 건 지환 씨가 돌아가서 그 회사를 경영하는 거야.’

‘그렇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는 지환 씨와 장거리 부부 생활을 해야 한다는 건데…….’

일 년에 겨우 몇 번만 지환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환은 이서의 눈가에 번진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 회사는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거야. 내가 상속받는 것을 동의한다고 해도, 우리 아버지께서 동의하지 않으실 거야. 게다가 아주 작은 회사잖아. 나를 원한다 해도, 내가 가지 않을 거야.”

지환의 마지막 말은 이서의 마음을 완전히 놓이게 했다.

“그럼, 당신이 말하는 건…….”

“MH 그룹.”

“콜록…… 콜록…….”

이서는 하마터면 사레가 들려 죽을 뻔했다.

“뭐, 뭐라고?”

이서의 목표 중 하나는 윤씨 그룹을 정상으로 복귀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서는 절대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지환이 자상하게 이서를 대신하여 물 한 병을 비틀어 열었다.

이서가 진정하자 지환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MH그룹은 지금 YS 그룹의 압박으로 인해 그 누구와도 협력할 수 없어. 지금이 바로 우리가 틈을 타서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야.”

“MH그룹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이서가 물었다.

이서가 지체 없이 차를 갓길에 세웠고,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MH그룹에 관한 뉴스 기사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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