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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이서가 자신의 딸이 된다면 자연스레 지환 역시 자신의 사위가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듯했다.

그렇게 된다면 지환이 하이먼 스웨이 여사를 장모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이먼 스웨이는 반드시 이서를 수양딸로 삼고 싶었다.

‘그래야 한다면 그래야겠지.’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미소를 지으며 지환을 바라보았다.

지환은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훤히 알 수 있었다.

지환이 이서를 바라보았다.

“여보, 작가님 말씀에 동의해?”

지환의 말을 들은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놀라 인상을 찌푸렸다.

‘매튜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을 줄 알다니.’

이서는 붉은 입술을 살짝 오므린 채 혼란스러워하는 듯했다.

한참 동안이나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보내는 기대의 눈빛을 받던 이서가 입을 열었다.

“저…… 저는 좋아요.”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웃기 시작했다.

“바로 그거야, 이서야. 나의 예쁜 딸!”

“어머니.”

이서가 소리를 냈다.

“어머니라니, 얼마나 어색해. 엄마라고 불러야지. 그렇지 않니, 지환아?”

지환은 주판을 탁탁 두드리는 하이먼 스웨이 여사를 보며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이서 역시 하이먼 스웨이 여사의 생각을 꺾을 수 없었다.

“엄마.”

“그래!”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기쁜 마음으로 용돈을 꺼내어 이서에게 건네주었다.

“널 위해 준비한 거란다. 오늘, 내 소원을 이룬 셈이야.”

“정말 겹경사가 따로 없구나.”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지환을 바라보았다.

지환은 알 수 있었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말하는 겹경사라는 것이 이서가 하이먼 스웨이 여사의 딸이 되었다는 것과 이서와 결혼을 한 지환이 자연스레 하이먼 스웨이 여사의 사위가 되었다는 것을 가리킨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이서는 알 수 없었기에 궁금해하며 물었다.

“엄마, 다른 한 가지 경사는 뭐예요?”

“당연히.”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일부러 소리를 길게 끌며 얼굴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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