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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하이먼 스웨이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으나 장희령을 보는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

“누구세요? 제가 아는 분인가요?”

장희령은 목이 메는 듯했다.

“안녕하세요, 장희령입니다. 작가님의 팬입니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장희령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사람을 보는 눈이 너무도 정확했기에 장희령이 어떤 사람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더 이상 장희령과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듯했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이서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물었다.

“이서야, 무슨 일이야?”

휴게실에 있던 하이먼 스웨이 여사 역시 누군가 맞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이서가 나가는 것을 보고도 따라 나가지는 않았다.

‘나는 유명인이잖아, 일을 크게 벌일 뿐이야.’

‘게다가 외국에서 왔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 거야.’

‘일단 여기서 이서를 기다려보자.’

그러나 한참의 시간이 흘러도 이서가 돌아오지 않자 마음이 조급해진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직접 이서를 찾아 휴게실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작가님. 그냥 이상한 두 사람을 만났을 뿐이에요!”

에이미는 이서의 말에 즉시 화를 냈다.

“누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거야?!”

장희령은 이서의 말에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이먼 스웨이 작가님과 저렇게나 친하다고?!’

‘두 사람, 도대체 무슨 사이야?!’

에이미를 밀쳐낸 장희령이 깊게 숨을 들이 마신 후 믿을 수 없다는 듯 이서에게 물었다.

“작가님과 아는 사이에요?”

이서가 눈썹을 찌푸렸다.

“불만 있어요?”

장희령은 다시 하이먼 스웨이 여사를 바라보았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여태껏 본 적 없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이서를 바라보고 있었다.

딸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이먼 스웨이 작가님과 사이가 꽤 좋아 보이는데, 무슨 관계죠?”

하이먼 스웨이 여사 역시 이서를 따라 눈썹을 찌푸렸다.

두 사람의 표정과 태도가 비슷해서였는지 생김새가 아주 닮아 보였다.

“당신, 방금 우리 이서를 못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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