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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그래, 그렇다니까…….”

현태는 이천이 왜 이리도 흥분한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마치 낚시꾼이 큰 물고기를 낚은 듯해 보일 뿐이었다.

이천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아니, 너…….”

전화는 이미 끊어진 후였다.

“…….”

‘도대체 다들 무슨 일이야.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네.’

소희에 이어 이천까지, 현태는 머릿속이 너무도 복잡했다.

……

하씨 고택.

주 집사가 빠른 걸음으로 하경철의 서재로 향했다. 얼마나 급했는지 문을 두드리는 것도 잊었다.

“어르신, 큰일 났습니다!”

주 집사가 서재의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자, 서예에 전념하고 있던 하경철은 손에 든 붓을 내려놓으며 주 집사를 바라보았다.

“주 집사, 자네가 내 곁을 지킨지도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네. 그런데 이제 보니 자네도 풋내기처럼 변해버렸어.”

주 집사는 얼굴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정말 큰일입니다. 제 예상이 너무도 빗나갔어요.”

“오, 자네가 의외라고 생각하는 일도 있다니. 말해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방금 이서정이 외출하는 것을 봤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이서정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단 말인가? 그동안은 어째서 두문불출이었지?”

“어르신,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주 집사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하경철이 그런 주 집사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러는 건가?”

“부하직원들이 이서정이 한 식당에 들어갔다가 남자와 함께 나오는 걸 봤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기도 하며 아주 친밀해 보였답니다.”

“그리고, 이내 두 사람이 근처의 한 호텔로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하경철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그러니까 자네 말은, 이서정이 바람을 피운다는 건가?”

“네,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하 대표님께서도 알고 계실까요?”

주 집사가 하경철을 바라보았다.

하경철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바람을 피운다…… 어떻게 감히?”

설령 지환의 수단을 모른다 하더라도, 이서정과 같이 연예계에서 이토록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다른 사람들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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