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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이서 언니의 남편은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는 꽃미남들보다도 훨씬 잘생겼어요. 형부가 데뷔만 한다면 연예계의 모든 남자들을 다 제칠 수 있을걸요?”

“정말요?”

훤칠한 두 남자 이야기에 하이먼 스웨이 여사의 눈이 반짝이는 듯했다.

“벌써 수요일 약속이 기다려지는걸요?”

이서는 두 사람을 보고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같은 시각.

SY화영 지부, 회장실 내부.

지환은 어두운 얼굴로 스크린 속의 이서정을 쳐다보고 있었다.

공적인 일을 처리한 후, 지환은 줄곧 이서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이천이 이서정의 방에 숨겨진 CCTV를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하경철의 집사인 주경모가 지환의 사진을 뒤지고 있음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이 두 가지 일은 지환의 빠른 결정을 재촉하고 있었다.

지환은 실눈을 뜬 채 창가로 걸어갔다. 흐리멍덩한 지환의 눈은 차들이 즐비한 창밖을 향하고 있었다.

‘이서정을 없애야 해.’

‘반드시 소리 소문 없이 없애버려야 해. 절대 이서가 알아서는 안돼.’

지환은 한참이 지나서야 찌푸렸던 미간을 서서히 펴기 시작했다.

지환이 빠르게 몸을 돌려 이천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장실로 와.”

전화를 받은 이천은 3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지환의 앞에 나타났다.

“대표님.”

“이서정에게 가서 우리가 가짜 부부였던 정을 생각해서 살려주겠다고 말해. 그런데도 만약 다시 이서를 다치게 한다면, 그땐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고도 덧붙여.”

이천은 의아하다는 듯 지환을 바라보았다.

이천이 아는 지환은 결코 인정사정 봐주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지환은 한번 누군가의 체면을 세워주리라 마음을 먹으면, 동시에 오직 그 사람만을 위해서 누군가를 죽이려는 각오도 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이천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래도 대표님이 독하고 대표님의 수단이 악랄하다고 탓할 수는 없어.’

‘대표님께서는 이미 여러 번이나 이서정에게 경고하셨잖아. 그럼에도 이서정이 고집대로 하려고 한 것이니, 자업자득이지, 뭐.’

“네, 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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