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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이서도 어른들의 지지와 축복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싶었다.

‘스웨이 작가님께서 지환 씨를 만나시면 분명히 안목이 좋다고 칭찬하실 거야.’

이서가 고개를 숙이자 지환의 심장은 두근거리는 듯했다.

“내가 하이먼 스웨이 작가님을 뵈러 가길 원해?”

이는 대단히 귀에 익은 말이었다.

이서가 무의식 중에 고개를 들어 부정하기 시작했다.

“아니야, 아니야. 지환 씨가 원하는 대로 해.”

이서는 지환이 자신을 위해 싫어하는 일을 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지환은 이서를 말릴 수 없다는 듯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이먼 스웨이 작가님이 유명한 작가님라고 하지 않았어? 앞으로 분명 우리와 협력할 일이 있으실 거야. 만나도 괜찮지 않을까?”

이서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우리가 작가님과 협력할 일이 있을까?”

이서는 감히 생각지도 못하는 듯했다.

지환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당연하지. 아마 하이먼 스웨이 작가님의 작품도 찍을 수 있을 거야.”

이서가 욕실에서 뛰쳐나와 지환의 목을 껴안았다.

“여보, 왜 이렇게 착해?”

이서의 머리카락은 이미 물에 젖어 있었다.

지환의 셔츠는 순식간에 젖어들어, 보일 듯 말 듯한 근육 라인을 드러냈다.

지환이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일부러 그런 거지?”

지환이 화를 내자 이서는 들켰다는 듯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내며 연기와 함께 욕실로 달려들어가 문을 잠갔다.

지환은 잠긴 문을 보고는 다시 한번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이서는 지환의 앞에서 항상 맹한 모습을 보여줬다.

욕실 문은 잠겼지만, 어떻게 이서가 계속 나오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겠는가.

스스로 지핀 불을 스스로 꺼야 했다.

그저…….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며칠 후에 집을 방문한다고 생각하니 웃음기가 사라진 지환이었다.

지환은 휴대전화를 꺼내 곧장 이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이먼 스웨이 작가에게 연락해서 내가 뵙기를 원한다고 전해.”

이천은 무슨 일인지 궁금했지만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

자격을 갖춘 부하 직원은 상사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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