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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만무례했던 태도에 대해 소희 씨에게 사과하도록 시켜야지.”

소희 역시 하이먼 스웨이 여사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이서 언니에게도 사과하도록 해야 해요.”

하이먼 스웨이 여사와 소희가 서로 마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하이먼 스웨이가 말했다.

“들었죠?”

하이먼 스웨이 여사는 장희령과 에이미,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희령 역시 아랫입술을 깨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희령은 사과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에이미는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것에 능한 사람이었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말을 마치기 무섭게 에이미는 연신 허리를 굽혀 사과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멀었었나 봅니다. 이 두 분께서 작가님의 가까운 지인이신 줄 정말 몰랐습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하이먼 스웨이 여사의 입가에 조롱의 미소가 번졌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의 시선은 다시 장희령에게 향했다.

장희령이 꽉 쥔 주먹을 풀었다 쥐었다 했다.

여전히 이서와 소희에게 사과할 결심이 서지 않는 듯했다.

장희령의 눈에 이서와 소희는 아랫사람에 불과했다. 그런데 어떻게 감히 아랫사람에게 허리를 굽힐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내 장희령은 하이먼 스웨이 여사의 눈빛에서 오는 압박감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장희령의 말을 너무도 빨라서 도무지 똑똑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비웃으며 물었다.

“사과하는 척도 못하는군요. 그쪽, 이름이 뭐예요?”

하이먼 스웨이가 자신의 이름을 묻는 것을 들은 장희령은 앞의 말은 들리지 않는 듯했다.

“장희령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래요.”

하이먼 스웨이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기억하죠.”

장희령이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돌아가서 비서와 모든 영화사에 확실히 통보하겠어요, 절대 당신과는 합작하지 말라고.”

말을 마친 하이먼 스웨이 여사가 턱을 살짝 들어 이서와 소희에게 말했다.

“그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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