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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방 안의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식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소희가 나나의 곁에 앉아 내내 자기가 궁금했던 연예계의 이런 저런 뒷담화를 꼬치꼬치 캐물어보고 있었다.

나나는 소희의 계속되는 질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면서 다른 연예인들의 스캔들보다는 자신에 관련된 이야기 위주로 대화했다.

하나는 옆에 앉은 현태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현태는 술이 센 편이라 똑같이 마시더라도 하나의 얼굴에 먼저 취기가 벌겋게 올라왔다.

이서는 상언이 하나와 현태의 대화에 끼려다 몇 번이나 멈칫멈칫 주저하는 것을 눈치챘다.

이서가 지환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이 선생님이 하나에게 여전히 관심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안 그런 척 숨기고 계시네, 참 안타깝다.”

지환이 이서에게 샤브샤브 국물 속 양고기 한 점을 집어 건넸다.

“그냥 내버려둬. 젊은 사람들이 자기들 일인데 어련히 알아서 하려고.”

“지환씨는 뭐 나이가 얼마나 많다고 아주 어른처럼 그렇게 말해?”

“저 사람들과 비교해서 나이가 많다는 게 아니고, 성숙한 거지.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서 해결하잖아.”

“에효, 또 시작이네. 칭찬은 남이 해주는 거야. 겸손하세요, 하지환 씨!”

이서와 지환이 서로 속삭이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하나가 다가왔다.

“정다운 두 분이 정답게 대화 다 하셨으면 이제 이서는 제가 좀 빌려갈…….”

누가 봐도 만취상태인 임하나는 혀까지 꼬여 무슨 말 하는지도 알아듣기 힘든 상태였다.

“하나, 너 벌써 많이 취했다.”

“아니거든? 한병밖에 안마셨는데 설마 벌써 취하겠어?”

임하나는 이서의 팔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

“나 화장실 좀 같이 가줘.”

“그래.”

이서 역시 하나를 화장실에 혼자 보내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서는 소희를 불렀다.

“소희 씨, 이리 와서 같이 하나 좀 부축해줘. 화장실 같이 다녀오자.”

“그래요.”

소희가 곧바로 와서 함께 하나의 다른 쪽 팔을 잡았다.

이서와 소희는 비틀거리며 힘겹게 하나를 부축하여 화장실로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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