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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나도 무슨 일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고, 이번 일이 하은철이 손댄 일이라는 것 정도만 알아요.]

이서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아버지 부부는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 왜 그럴까요? 이 사람들 중에 제일 호구는 하은철이에요. 책임을 묻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뒤를 봐주기까지 하고 정말 자선사업가 났다니까요.”

우기광이 쓴웃음을 웃었다.

[누가 아니래요. 나도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니까요. 왜 그렇게 하은철은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거죠?]

이서는 미간에 손을 짚으며 한숨을 쉬었다.

십중팔구는 윤수정이 나서서 하은철에게 부탁했을 것이다.

‘이런 게 진짜 사랑이 아니면 뭐가 진짜 사랑이겠어.’

이서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꾹 눌러 참았다.

하은철이 직접 나서서 윤재하 부부를 도와주는 것은 순전히 윤수정 때문이었다.

‘그러면 윤수정은 아버지 부부를 돕고 대신 무엇을 얻게 되는 것일까?’

아버지는 더 이상 GM 그룹 CEO가 아니잖아. 별장 한 채 더 있는 것 말고는 더 갖고 있는 자산도 없는데…….

성지영이 그냥 아무 말이나 하는 게 아니라면 분명 GM그룹을 다시 되찾을 방법이 있을 텐데.

그들의 졸렬하고 파렴치한 언행들을 생각하니 이서는 또다른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서는 사설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구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태우 씨, 부탁할 일이 있어요. 뭐 한가지만 알아봐 주세요.”

구태우는 자신에게 온 의뢰인을 거절하는 법이 없다.

[항상 환영합니다. 무슨 일을 도와드릴까요?]

“GM그룹 윤재하 부부에게 사람을 붙여 좀 지켜봐 주세요. 뭔가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저에게 알려주시고요.”

구태우는 이서와 윤씨집안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 이서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

[물론이죠, 그밖에 다른 일은요?]

이서는 처음에 구태우에게 하은철이 왜 갑자기 이서에게 연락하고 잘 해주려고 하는지 조사를 의뢰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사랑때문이겠지, 뭐긴 뭐겠어. 아니면 정말 TV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뻔한 뭐 생명의 은인 같은 건가? 그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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