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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지환과 계속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이서는 한참 생각에 빠졌다가 마지막에 문자메시지를 하나 더 보냈다.

[시간 맞춰 늦지 않게 집으로 갈게요.]

이서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지환은 자기가 이서를 얼마나 걱정하는지를 이서가 잘 모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서가 상황파악이 잘 안된 것이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이서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은 이서가 여전히 지환의 말을 굳게 믿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서는 지환이 HS그룹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옆에 앉아있던 비서 이천은 지환이 내내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천은 지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대표님, 마음 놓으십시오. 하 어르신 쪽은 벌써 사모님 남편이 혹시 대표님이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대표님이 어르신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없으니 심증은 해도 증명할 물증이 없으니까요.”

지환의 눈 속에 착잡한 심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지금 없는 거지, 앞으로도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지.”

‘나도 하씨 집안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 늦기 전에 이서에게 말해야 하는데……. 안그러면 조만간 이 폭탄이 폭발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지환의 마음 깊이 불안이 엄습해왔다.

‘하지만 지금 발등에 떨어진 불은 이서정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인데…….’

이서정과 위장결혼인 걸 할아버지에게 들켜도 안되고, 이서와의 오랜 관계를 알리는 것도 안될 일이야.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두면 할아버지가 의심스러운 상황을 조사해서 모든 일이 밝혀질지도 모르고.

죽을 힘을 다해 할아버지가 이서정과 이서에 대해 알아내는 것을 막아야 돼.

그리고 모든 건 반드시 비밀스럽게.

“이서정 쪽 지금 상황은 어때?”

“이미 이서정 씨 원래 사는 아파트 쪽으로 사람을 보내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서정 씨 핸드폰과 통신설비 다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지환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누군가 다른 쪽에서도 캐고 있는 건 아니고?”

이천은 지환에게 숨김없이 말했다.

“어르신께서도 사람을 보내 주시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또 다른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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