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8화

“이 선생님 때문은 아니야.”

소희는 놀라워하며 말했다.

“그럼 하나 언니가…… 이 선생님을 찬 거예요?”

“그런 거 아니라니깐.”

이서는 소희에게 하나의 집안일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고 싶지 않았다. 소희랑 아무리 친한 사이가 되었다 해도 다른 친구의 비밀까지 공유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니면 왜 그러는 건데요?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이 왜 함께 할 수 없는 거죠”

소희는 의아해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만약 현태오빠도 나를 좋아했다면 나는 아마 이 선생님 대신 현태 오빠를 선택했을 거야.’

이서는 소희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웃었다.

“으이구, 이 바보야. 너도 나중에 현태 씨랑 사귀게 되면 사랑이 동화 속 이야기같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될거야. 이해하기 힘든 수많은 일들이 있을 거고, 그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아.”

소희는 이서를 바라보며 울상을 지었다.

“언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연애하기 겁나요.”

“하하하, 정말? 너 현태 씨랑 사귀고 싶은 거 아니야?”

“언니도 참!”

소희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얼굴을 붉혔다.

“진짜로 말해봐. 두 사람 지금 어떻게 된 건데?”

소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뭐가 어떻게 될 것도 없어요. 현태 오빠 뇌구조는 보통 사람과 차원이 달라요. 매일 우리집에 와서 같이 밥 먹고 그러니까 주위 사람들이 내 새 남친인 줄 알았대요. 근데 그 때마다 사람들한테 굳이 오빠 동생 사이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다들 나한테 덩치 좋은 오빠가 있는 줄 안다니까요. 내 손가락 하나 안건드려요.”

여기까지 말하면서 소희는 심지어 자랑스러운 표정까지 지었다.

“그런 건 좋은 거 아니야?”

이서가 말하자 소희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얼굴이 빨개져서 푸념을 늘어놓았다.

“좋긴 뭐가 좋아요. 널린 게 오빤데. 고향집에 가면 오빠가 열댓명이예요. 오빠 하나 더해서 뭐에 쓰게요.”

“그럼, 내가 너 도와줄 테니까 현태씨 좀 테스트해보자.”

“어떤 테스트요?”

소희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너는 그냥 지켜보기만 해. 근데 미리 약속해야돼. 만약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