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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이하영은 눈을 매섭게 떴다.

“나라고 걔가 죽기를 바라지 않겠어? 두 번이나 연속으로 사람을 보냈는데, 걔가 전부 피해 갔어.”

그 일을 떠올리니 이하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모님, 이걸 제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얘기해.”

“전에 그 여자가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본인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사모님이 보낸 사람들이 무능했기 때문이에요.”

“너…….”

“사모님, 일단 화내지 말고 진정하세요.”

이서정이 말했다.

“만약 민씨 가문 사람들을 보냈다면 실수 없이 깔끔하게 처리했을 겁니다.”

이하영이 몸을 비틀거렸다.

“민씨 집안의 힘을 빌리라는 말이니?”

“네, 사모님. 따님의 원수를 갚고 싶지 않으세요?”

이하영은 소파에 앉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히 우리 딸 원수를 갚고 싶지만, 그 양반이 이미 네 남편과 계약을 맺었어. 두 집안이 손을 잡은 이상 다시는 윤이서를 괴롭힐 수 없어.”

서정은 가슴이 철렁했다.

하지환이 민씨 집안과 손잡은 진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주먹을 꽉 쥔 서정의 마음속에 씁쓸함이 밀려왔다.

하지환은 윤이서를 정말 사랑했다!

서정은 한참을 애쓰다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일만 잘 끝내고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 괜찮지 않나요? 게다가 저희 남편 곁에는 저도 있으니까, 설령 일이 들통나더라도 우리가 함께 감당하면 되지 않겠어요?”

“그런가?”

이하영은 들뜬 기색으로 말했다.

사실 그녀도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정이 동의하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이제 서정이 감당하겠다고 했으니 당장 윤이서를 처리하고 싶었다.

“물론이죠.”

이하영이 동요하는 것을 본 서정은 더더욱 밀어붙였다.

“게다가 이번엔 제가 아주 치밀한 계획을 세웠으니까 꼭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알았으니까 빨리 말해봐.”

이하영은 조급하게 재촉했다.

그 시각, 윤이서의 집.

드디어 이상언과 임하나가 돌아갔다.

윤이서가 뒤돌아서는 순간 하지환이 그녀를 껴안았다.

“이거 놔요…….”

이서는 수줍게 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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