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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YS그룹 화영 지사, 사무동.

하지환이 성큼성큼 빌딩으로 걸어 들어갔다.

건물 안은 개미 한 마리조차 없는 듯 고요했다.

마지막 방에도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이천이 지환에게 말했다.

“대표님,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직원이 떠났어요.”

“택배는?”

지환이 이천을 따라 프런트로 발길을 옮겼다.

“이게 바로 그 택배입니다.”

지환은 어두운 눈빛으로 상자를 바라보았다.

“대표님, 이 안에 정말 폭…… 탄…….”

이천은 목소리는 점차 작아졌다.

지환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뚫어져라 상자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지환은 지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방법이 없었다.

‘조심하는 게 좋겠어.’

“사람들은 도착했어?”

“후문에서 대기 중입니다.”

이천은 감히 나설 수 없었다.

‘다른 사람 눈에 띄어서 좋을 게 하나도 없어.’

“들어오라고 해.”

이천은 고개를 끄덕인 후 건물의 후문으로 향했고, 대기 중이던 직원들을 데려왔다.

지환을 마주한 직원들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지환은 턱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열어봐, 도대체 안에 뭐가 들었는지.”

“예.”

직원들은 각종 도구와 보호 장비를 든 채 상자로 향했고, 조심스레 상자를 뜯기 시작했다.

몇 분 후, 상자 안의 내용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상자 안에 있는 것은 …… 정말 폭탄이었다!

“이게 어떻게 H국까지 왔을까요?”

직원들은 굳은 얼굴로 각종 도구를 꺼내어 상자 안의 폭탄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직원들의 낮빛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무슨 일입니까?”

“아마…… 아닌 것 같아요.”

“아닌 것 같다뇨?”

이천이 따지 듯 물었다.

“맞으면 맞고, 아니면 아닌 거지, 아닌 거 같은 건 뭡니까?”

“진짜처럼은 보이지만 …… 폭발 물질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 가짜라는 겁니까?”

이천이 급히 지환의 표정을 살폈다.

직원들의 시선 역시 지환에게로 향했다.

지환이 심히 난감해하며 말했다.

“뜯어봐야 알겠군.”

“대표님!”

지환은 인상을 찡그린 채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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