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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대표님, 대표님을 두고 갈 수는 없습니다.”

이서를 보호하는 것이 현태의 역할이었다.

그런데 그런 이서를 두고 혼자 탈출하라니.

이는 현태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대표님을 두고 가라고……?’

“제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

이서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우리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나갈 수 있다면 된 거예요.”

“대표님…….”

“제 걱정은 마세요…….”

이서는 현태의 팔을 붙잡고 있던 손을 서서히 놓았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그에게 달려들어 팔을 세게 물었다.

“빨리 뛰어요……!”

이 말을 외친 이서는 다시 한번 세차게 남자의 팔을 물었다.

고통에 고함을 치던 남자가 이내 이서의 아랫배를 발로 걷어찼다.

이서는 벽으로 내쳐졌고, 눈살을 찌푸린 채 신음했다.

그러나 곧바로 남자의 허벅지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현태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죽어라 입구를 향해 내달렸다.

다른 이가 현태를 발견했을 때, 두 사람의 격차는 이미 벌어진 후였다.

그 사람은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

“도망가지 못하게 잡아!”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세 명의 경호원이 현태를 둘러쌌다.

그러나 현태는 UFC의 상승 챔피언이지 않은가.

비록 약에 의해 움직임이 느려진 현태였으나, 세 사람 정도는 식은 죽 먹기였다.

이내 세 사람이 땅에 나뒹굴었다.

현태는 더욱 힘차게 내달렸고, 마침내 차에 오를 수 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자신을 쫓는 사람들이 보였다.

현태는 이서가 너무도 걱정되었지만, 굳게 마음을 먹고 차를 몰았다.

그 시각, 조용환은 현태를 놓친 경호원들을 불러들였다.

“됐어, 걘 우리의 목표가 아니야. 도망가면 그만이야.”

용호는 이서를 바라보며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현태가 무사히 탈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서는 그제야 긴장이 풀리는 듯했다.

이서는 조용환을 향해 온갖 조롱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에 화가 단단히 난 조용환은 이서의 뺨을 세차게 내려쳤다.

“웃음이 나와? 내가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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