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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왜 이러세요?”

윤이서는 그들이 나쁜 의도로 다가오는 것을 단박에 느꼈고, 손을 등 뒤로 보내 112에 전화를 걸었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이 말을 한 사람은 그 무리의 리더일 것이다. 그는 손에 막대기를 들고 자신의 손바닥을 두드리며 말했다.

“요즘 돈이 딸리지 뭐야. 돈 좀 있어?”

이서가 막 입을 열려던 그때, 뒤에 있던 지환이 한걸음 한걸음 걸어 나와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지환은 그 리더와 머리 하나 차이가 났다.

그는 고개를 젖혀야 지환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었다.

그러나 고개를 들어 지환과 눈을 마주한 리더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눈을 마주하고 있는 그의 눈빛은 칼날보다 날카로웠고 몸에서 알 수 없는 아우라가 풍겨 보기만해도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넉넉한 보수와 남자가 한 명 뿐이라는 것을 생각한 리더는 용기를 내어 손에 쥔 막대기를 꽉 쥐었다.

“왜, 돈 주기 싫어?”

지환은 순간적으로 손을 들어 그의 목을 움켜 잡았다.

방심한 리더는 눈을 크게 뜨고 손에 든 막대기로 지환을 치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른 불량배들은 벌떼처럼 지환을 향해 달려들었다.

싸움이 시작된 것을 본 나나는 이서를 뒤로 보내 보호했고, 두 다리로 달려드는 두세 명의 건장한 남자를 처리했다.

이서는 깜짝 놀랐다.

‘멋있다!’

한편 지환은 훨씬 더 깔끔하게 제압했다.

그는 화려한 나나와는 다르게 주먹으로 그들을 세게 내리쳤다.

지환이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한두 명씩 바닥에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가을 바람이 낙엽을 쓸어가듯, 2~30명이 두 사람에 의해 말끔히 쓸려갔다.

이서의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그 순간, 지환의 뒤에서 한 사람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었고, 그의 손에는 언제 꺼냈는지 모를 칼이 들려 있었다.

이서가 조심하라고 소리칠 겨를도 없이 그 칼이 지환의 등에 꽂히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다.

“하지환!”

이서는 불안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칼끝이 지환의 등에 꽂혔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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