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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난 괜찮아, 여긴 어떻게 왔어?”

윤이서의 질문에 임하나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졌다.

그녀는 일식집에서 이상언에게 끌려나간 후 한적한 곳으로 갔다.

하나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도망치려 했지만, 오히려 상언은 더욱 매섭게 그녀를 나무로 밀어붙였다.

그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매서운 눈으로 하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 같았다.

하나는 몸이 떨렸지만 상언의 눈을 바라볼 용기는 있었다.

“왜요, 강제로 키스라도 할 거예요?”

“맞아요!”

그 후 상언은 정말로 그녀의 입을 맹렬하게 막았다.

처음 하나는 발버둥쳤지만 결국 그녀도 정신이 혼미해져 마치 구름 위를 밟는 것처럼 멍해졌다. 점점 온몸에 힘이 빠졌기에 상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마치 해님과 달님처럼 위험에 처한 오누이에게 하늘에서 내려준 동아줄과 같았다.

이를 잡으면 살 수 있는 희망이라도 있지만, 썩은 동아줄이 못미덥다고 놓아버리면 바로 호랑이에게 잡아 먹혀 죽는 것이었다.

혼미한 상태의 그녀가 그 동아줄을 계속 잡고 있을지 놓을지 고민하던 때, 상언은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의 눈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졌고, 상언의 손끝이 하나의 입술을 쓸었다.

“내가 많이 그리웠나 봐요.”

하나는 짜증이 났다.

바로 그때 그녀의 뒤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이 틈에 상언의 품에서 빠져나와 일식집으로 돌아가 이서를 찾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이서와 지환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강현의 말이었다.

하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갔다.

“지환이는 괜찮아요?”

상언의 상기된 하나의 뺨을 쓸어내리며 자연스레 이서의 시선을 빼앗았다.

“괜찮아요, 아직 깨어나지 않았을 뿐이에요.”

이서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상언을 바라봤다.

“상언 씨도 지환 씨가 언제 깨어날지 모르겠죠?”

상언은 고개를 숙여 지환의 상처를 바라보며 눈을 굴린 다음,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으며 이서를 바라봤다.

“바로 깨울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해요.”

상언은 고개를 들어 하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부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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