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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이서가 양아치들에게 협박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태우는 걱정되었다.

[괜찮은 거예요?]

“네, 괜찮아요. 그 사람들은 이미 잡혔어요. 다만 이해가 안되는 점은 이 사람들이 돈을 노리고 일을 벌였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말인데, 잘 좀 알아봐 주세요. 부탁해요.”

구태우는 이해한듯 말했다.

[네, 걱정 마세요.]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재차 물었다.

[맞다, 요즘 지엽이랑 연락해요?]

갑자기 소지엽 얘기를 꺼내자 이서는 잠깐 멍해 있었다.

“아니요, 지엽이는 요즘 잘 지내고 있대요?”

[요즘 엄청 바쁜가 봐요.]

구태우는 웃으며 말했다.

[얘기 들어보니 사업에 성공해서 사랑하는 여자를 되찾아오려고 한답니다.]

이서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황급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 그래요?”

[이서 씨.]

[만약 그 여자가 이서 씨라면 지엽이에게 어떤 말을 해줄 건가요?]

“저…….”

이서는 눈썹을 찡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한숨을 쉬었다.

“저라면 아마도……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을 위해 삶을 살라고 말했을 거 같아요.”

구태우는 멍하니 이서의 얘기를 듣고 있다가 곧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녀석이 왜 당신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네요.]

“네?”

이서는 제대로 듣지 못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부탁하신 일은 제가 잘 조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구태우는 별 다른 얘기 없이 전화를 끊었다.

이서는 핸드폰을 잠시 들고는 마음 한구석이 아리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ML국에서 지엽이 일부러 지환을 가해자로 몰 때 그녀는 이미 대충 눈치를 챘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줄곧 모르쇠로 일관했다.

지엽이 외국에서 돌아온 후엔 단지 그녀를 잊기를 바랄 뿐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마음은 조금 홀가분해졌다.

그녀가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그녀를 본 지환이 손짓했다.

“왜요?”

이서는 경계하듯 제자리에 서서 꼼짝하지 않았다.

“나 잠 와.”

“졸리면 자요, 굳이 나한테 얘기할 필요가…….”

“이렇게 옆으로 누워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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