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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심소희는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윤이서를 바라봤다.

“이서 언니, 지금 농담하는 거죠? 이렇게 잘생기고 하씨 그룹의 중상층인데, 이런 남자가 결혼 시장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모르는 거예요?”

“몰랐어.”

이서가 대답했다.

소희의 설명으로 이서는 하지환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지환을 늘 평범한 사람이라고 여겨왔던 이유는 많은 세가의 도련님들과 여러 세대에 걸쳐 부를 축적해 온 부유한 N세대에 비교했기 때문이다. 그들에 비하면 지환은 확실히 우위가 없었다.

“게다가 여자들은 남자 능력만 보는 게 아니라 외모도 봐요. 남편 분 외모로는 아무리 빈털터리라도 돈을 가져다 받칠 걸요?”

“?”

이서는 의아했다.

“이서 언니, 연예계에 관심 없으시죠? 요즘 별로 잘생기지 않은 연예인도 부잣집 사모님이랑 만나서 떵떵거리며 산다고요!”

이서가 남편의 소중함을 전혀 깨닫지 못하자, 소희는 계속해서 설명을 덧붙였다.

임현태가 돌아온 후, 이서는 지환이 평범한 사람이 아닌 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남편감이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했다.

그런 거라면 줄리가 왜 일부러 지환의 결혼 여부를 확인하도록 유도했는지 이해가 됐다.

의문의 사람의 행동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도 됐다.

그 당시 나연이 그랬던 것처럼, 그 사람은 아마 지환을 가지지 못해 의도적으로 그들의 사이를 망치려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서는 주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지환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린 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소희에게 리모컨을 건넸다.

“시작하면 불러.”

“네.”

소희는 대화가 끝난 후, 부엌을 향해 걸어가는 이서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녀는 계속해서 그녀의 동태를 살피고 싶었지만 현태의 거대한 몸에 가려 볼 수 없었다.

그리고 현태의 얼굴은 로또라도 맞은 마냥 기쁨이 가득했다.

그로 인해 소희는 현태가 지환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더욱 의심하게 됐다.

‘아니, 내 첫사랑 상대가 동성애자였다고?’

소희는 마음 속으로 다양한 부처님께 기도했다.

신녀는 평생에 걸쳐 선한 일을 하고 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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