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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처음 윤수정은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잠시 후, 그녀는 비로소 양전호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교활한 사업가야.’

윤이서는 그녀의 계략으로 부정적인 기사에 시달리고 있는 이 시점에 서나나와 이서를 엮으면 서나나가 가지고 있는 좋은 이미지도 모두 와장창 깨질 것이었다.

이점을 깨달은 수정은 홍보팀 사람들에게 서나나가 보낸 앰버서더 공식 발표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라고 요청했다.

서나나의 공식 발표로 이서정과 비교 대상이 됐었다.

하지만 이건 보름 전의 일이었다.

이 열광의 물결은 마침내 모두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수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더 기가 막힌 일을 벌여야 했다.

그녀는 서나나의 SNS 게시물을 실검에 올렸을 뿐만 아니라, 홍보부를 시켜 서나나의 뒤에서 이서가 그녀를 밀어주고 있었다는 거짓 정보를 마구 퍼뜨렸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수정을 상대하기 위해 이루어진 일이라고 말이다.

그녀는 또한 사람을 고용해 대중들에게 이서가 모든 돈을 서나나에게 쏟아부었기에 옷을 제대로 만들 돈이 전혀 없다는 식으로 인식하게 했다.

이로 인해 이서의 옷을 주문했던 고객들이 품질을 걱정하며 반품을 요청했다.

반품 요청도 수십 개에서 나중에는 수천 개에 달했다.

마케팅 부장은 땀을 닦으며 이서의 앞에 서서 초토화 상태인 컴퓨터를 바라봤다.

“대표님, 어떻게 하죠?”

모두가 환불을 요청했다.

그 다음은 오프라인 매장 주인들이 찾아올 게 뻔했다.

이서는 화면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녀가 수정의 행동에 반응하지 않았던 이유는 수정이 직접적으로 비방하는 대신 똑똑한 방법을 썼기 때문이었다.

돋보이는 수법이었다.

그녀가 보낸 공식 발표문에는 모두 자신이 어떻게 하윤 회사의 사장이 되었는지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윤씨 집안의 딸로서 이렇게 고생하는 것은 누군가가 그녀를 억압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수정은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고 고용한 사람을 통해 이 내용을 널리 퍼뜨렸다.

이서는 아직 나서서 뭐라고 할 수 없었다.

만약 그녀가 부인한다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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