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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에요, 행복을 제대로 즐기자고요!”

심소희가 야유 섞인 말을 건넸다.

다른 직원들도 그 뒤를 따랐다.

윤이서는 무기력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봤다.

“맞아요, 이미 지난 일이잖아요. 여러분들을 보니 오늘은 일 할 기분이 아니겠네요, 이렇게 합시다. 소희야, 가서 호텔을 예약해 놔.”

“네.”

소희는 곧바로 호텔 예약을 마쳤다.

많은 사람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호텔로 걸어갔다.

1츠에 도착했을 때, 마침 윤수정을 찾아온 양전호와 마주쳤다.

전호도 그들을 발견하고 숨고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었다.

우기광은 밝은 목소리로 그를 불러 세웠다.

“양 대표, 여기서 다 만나네요!”

전호가 지금 가장 만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은 바로 이서와 기광이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자 그는 후회로 속이 울렁거릴 지경이었다.

그는 정말 보는 눈이 없었다.

만약 이 일이 일어날 것이라 미리 알았다면 그도 이서를 따라갔을 것이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발가벗겨진 기분도 느끼지 않아도 됐었다.

“하하, 네, 정말 우연이네요, 우 대표님. 식사하러 가는 길인 것 같은데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니에요!”

기광은 웃으며 전호를 끌어당겼다.

“양 대표님, 괜찮으시면 우리랑 같이 식사를 하시지 그래요? 결국 양 대표님도 윤 대표의 전 주주셨잖아요.”

기광의 말을 들은 이서는 눈썹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의 말은 배려가 담긴 말로 들렸지만, 실은 아주 교활한 생각이 가득했다.

전호에게 같이 식사를 하자고 말하는 것은 살인 행위가 아닌가?

다른 직원들도 합세했다.

“맞아요, 같이 드세요.”

전호는 끌려가다시피 호텔로 갔다.

그리고 이번 식사는 윤씨 그룹이 하윤 회사를 대상으로 승리하고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는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한참 동안 기회를 엿보다가 간신히 방에서 빠져나간 전호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방 안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그의 마음은 말이 아니었다.

‘하…….’

‘보는 눈이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윤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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