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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하지만 이서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결국 윤이서는 멋지게 복귀를 이루었다!

서정은 한참을 애꿎은 아랫입술만 깨물더니 참지 못하고 많은 스태프들 앞에서 소매를 걷고 씩씩대며 탈의실로 걸어갔다.

감독은 이 상황을 보자마자 직감적으로 촬영을 이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감독은 서나나에게 말했다.

“오늘 촬영은 그만두고 내일 다시 촬영하자.”

나나는 이서의 응원에 힘입어 감독과 스태프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직원들도 수고했다는 말에 각자 장비를 옮겨 마무리할 준비를 했다.

이서는 인기를 얻었지만 여전히 겸손한 나나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서정처럼 대표 작품도 없고 연기력도 부족한 사람이 아직 연예계를 활보하고 있는 건, 서정이 하은철의 둘째 숙모라는 이유 하나뿐이었다.

‘그런데 나나의 연기 실력이 출중하다고 백스테이지에서 이런 곤욕을 치르고 있었던 거야?’

이서는 알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갑자기 이서가 나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나야, A급 톱스타가 되고 싶니?”

나나는 뜬금없는 이서의 말에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이서 언니,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대답해 봐, A급 톱스타가 되고 싶어?”

나나는 이서의 정열적인 눈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열정이 자신에게도 닿는 것 같았다.

“당연하죠.”

‘연예인이 유명해지고 싶으면 준비한 연기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되는 거 아닐까?’

“좋아, 난 반드시 널 A급 톱스타로 만들 거야.”

나나는 왠지 모르게 그녀의 말에 큰 신뢰를 느낄 수 있었고, 멈춰 있던 피가 도는 기분이었다.

옆에 있던 매니저는 무슨 말을 하려다 꾹 참으며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어 세 사람은 근처 샤브샤브 집으로 향했다.

나나는 현재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기에 외출할 때는 얼굴을 꽁꽁 싸매야 했다.

팬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이서와 나나는 서로 시간간격을 두고 샤브샤브 집으로 들어갔다.

이서가 먼저 샤브샤브 집에 들어간 후, 매니저인 여은아는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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