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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하지환의 말에서 어찌 그토록 소심함을 느낄 수 있었을까?

그러나 윤이서는 불합리한 사람이 아니었다.

지환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렇게 작은 정보로는 정말 알아내기가 어려웠다.

이서는 그를 쫓아내고 싶었지만, 차마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됐어.’

‘내일 다시 이야기하자.’

이서는 식탁으로 걸어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진 식탁을 보고 조용했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

식사를 마친 이서는 지환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말하는 걸 완전히 잊었다.

그녀가 다음날 일어나서 회사에 도착해서야 생각이 났다.

임현태에게 차를 돌려달라고 하기엔 너무 미안했다.

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도시의 반대편.

이서정은 이하영과 함께 집에서 드레스를 고르고 있었다.

곧 이하영의 55번째 생일인데, 민호일은 이하영의 생일을 빌미로 하은철의 둘째 삼촌과 콜라보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었다.

이 일은 외부에도 이미 오랫동안 오르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공식 발표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천지 차이였다.

공식 발표는 마치 혼인신고서처럼 하나의 보증이었다.

또한 민호일은 지환을 따라다니면서 실제로 많은 돈을 벌었고, 하루빨리 4대 가문 중 2인자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민호일은 올해 이하영의 생일이 아닌, 큰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서정과 이하영은 두 시간이 넘게 동행했다.

피곤해하는 이하영을 본 서정은 재빨리 그녀를 부축했다.

“언니, 잠시 앉았다가 가요.”

“그러자.”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마자 하인이 과일차를 가져왔다.

“오늘은 한가한가 봐? 나랑 같이 옷도 고르고 말이야.”

“말도 마요.”

서정이 말했다.

“지금 모든 제작진들이 여자주인공한테 잘 보이려고 쩔쩔매고 있다니까요?”

“여자주인공?”

“네, 서나나라는 여자애에요, 아시죠?”

“요즘 인기 많던데, 윤이서 사람이라면서?”

서정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뭐야, 윤이서가 또 널 건드렸어?”

이하영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물었다.

서정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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