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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우리가 이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행히 우린 모두 오랫동안 폐션계에 종사해 온 베테랑입니다. 비록 신인보다 못하지만요.”

다른 사람들도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정확했다.

이렇게 간단한 이치를 윤이서는 그들보다 더 빨리, 더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역시 오만은 모든 것의 걸림돌이었다.

그들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오래전에 문제를 발견했을 수도 있었다.

계속 질 수 없다며 중얼거리는 윤수정을 바라보며 그녀에게 말하던 직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직서를 꺼냈다.

“대표님, 지금 이 시점에서 회사를 그만두는 건 매우 무례하지만, 저는 더 이상 회사에 어떤 기여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겠습니다.”

그가 사직서를 제출한 후 다른 사람들도 속속 사직서를 제출했다.

수정은 그들이 하는 말을 전혀 듣지 못한 듯 멍하니 책상 위를 바라보며 질 수 없다 라는 말만 중얼거렸다.

사무실 로비에 있던 직원들은 고위직들이 나오자마자 짐을 챙기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모두가 서로를 바라봤다.

그들은 너도나도 집을 싸서 떠나기 시작했다.

마침내 수정은 의자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며 사무실을 나섰다.

텅 비어 있었다.

사람들로 가득 찼던 회사는 바람 소리만 휑하니 들릴 뿐이었다.

그녀는 처음에 건물 전체를 매수해버리겠다며 비아냥거렸었다.

“하하, 하하하…….”

수정은 하늘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웃었고,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윤이서! 윤이서! 도대체 왜 안 죽는 거야!”

그녀는 화가 나 책을 바닥에 내던지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나 그녀가 아무리 소리를 치고 난리를 부려도 전화벨은 여전히 끊이지 않았다.

마치 끝이 없는 애가처럼 들렸다.

한편, 아래층.

이서와 심소희가 회사에 들어서자 회사는 이미 축제 분위기였다.

“으아아, 대표님!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드립니다!”

“대표님! 정말 존경해요!”

“대표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

직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알랑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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