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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왜 기혼으로 적혔는지 설명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요?”

바로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윤이서가 고개를 돌리자 장바구니를 들고장바구니를 든 채 입을 뻐금거리며 뭐라 말하는 임현태가 보였다.

유리문은 방음 효과가 매우 좋았다.

이서는 문을 열었다.

“아가씨.”

현태가 말했다.

“소희가 웹드라마가 시작했다고 전해달랍니다.”

이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지막으로 하지환을 본 뒤 부엌을 나섰다.

거실로 돌아온 이서의 머릿속은 지환에게 물어본 질문만 맴돌았고, 웹드라마 내용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심소희가 말했다.

“이서 언니, 웹드라마를 보니까 언니가 왜 서나나가 반드시 뜰 거라고 말했는지 알 것 같아요. 방금 서나나가 보인 연기 실력으로는 이서정을 가볍게 이기고도 남아요!”

이서는 멍하니 대답했다.

“그렇구나.”

“이서정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 하씨 그룹의 둘째 삼촌이 이서정을 어떻게 봤으면 서로 사랑에 빠져서 결혼했는지 이해가 안 돼요. 이서 언니, 그 분이랑 친하지 않아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둘째 삼촌한테 이서정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세요.”

“확실히 보는 눈이 없네…….”

사실 이서는 소희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한편 저녁을 준비하던 지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저는 서나나가 더 괜찮다고 생각해요. 이서 언니, 기회가 되면 서나나를 둘째 삼촌한테 소개해 주면 안 돼요?”

“아…….”

이서는 드디어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둘째 삼촌.’

그녀는 방금 소희가 둘째 삼촌을 언급한 걸 들은 것 같았다.

소희가 말했다.

“이거 봐요, 엄청 에너지가 넘치죠? 둘째 삼촌은 전략적인 사업가이기도 하니까 두 사람이 정말 잘 어울릴 거예요.”

“별로 안 좋아할 거예요.”

지환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이서와 소희는 동시에 그를 올려다보았다.

소희는 그의 몸에서 퍼지는 강한 아우리에 겁을 먹고 침을 삼키며 말을 더듬었다.

“왜,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서나나 정도면 예쁘잖아요.”

“안 좋아해요.”

“그럼 그 분은 뭘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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