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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나연의 엄마는 윤이서의 말을 듣고 불안해졌다.

“나연이가 또 무슨 잘못했나요?”

“네.”

이서는 임하나를 밀었다.

“저희가 ML국에 있을 때, 하나가 나연이를 밀었다고 하더군요. 기억하시나요?”

물론 나연의 엄마는 기억하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녀는 눈 앞의 네 청년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었다.

“사실 당시 하나는 따님을 밀지 않았어요.”

이서가 한 마디 뱉었다.

나연의 엄마는 즉시 나연을 돌아보며 말했다.

“나연아?”

나연은 당황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엄마……, 이서 언니가 굳이 하나 언니가 절 밀지 않았다고 하면 그런 거겠죠.”

“그런 거겠죠? 그게 무슨 말이야?”

나연의 말에 하나는 흥분했다.

“난 널 민 적이 없어!”

나연은 억울한 듯, 입을 삐쭉 내밀었다.

“이미 오래 전에 일어난 일이에요. 하나 언니, 이 일은 더 이상 언급하지 마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언니가 절 안 밀었다고 하면 안 민 걸로 치자고요!”

“나는!”

하나는 정말 이 작은 소녀의 두 뺨을 내려치고 싶었다.

이서는 그녀의 행동을 읽고 급히 말렸다.

“하나야, 우리가 증거가 없는 것도 아니잖아. 우린 증거가 있어!”

이 말에 나연은 심장이 뛰었지만, 그 곳에 CCTV가 없다는 사실에 뛰던 심장은 차분해졌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서 언니, 부정하려 해도 사실은 사실이에요.”

“그래서 그때 하나가 널 밀었다고?”

이서가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연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나연은 이서가 자신을 떠보고 있다고 확신했다.

“네!”

“그래?”

이서는 몸을 돌려 하나에게 말했다.

“하나야, 영상 좀 보여줘.”

하나가 대답했다.

“알겠어.”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영상을 재생했고, 곧 화면에는 하나와 나연의 모습이 나타났다.

나연의 미소는 점차 희미해졌고, 마침내 그녀가 일부러 바닥에 넘어지는 장면이 나오자 나연은 온몸을 떨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조작된 거야! 조작된 거라고!”

신뢰를 잃은 나연의 엄마는 실망한 눈으로 딸을 바라봤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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