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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윤이서는 내리자마자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던 성지영과 윤재하와 마주쳤다.

두 사람이 왜 여기 있는지 짐작할 수 있던 이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볼 일 있으세요?”

성지영은 이서를 보자마자 뺨을 내려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그녀와 윤재하의 목숨이 이서의 손에 달려 있었기에 온 힘을 다해 참아야 했다.

“이서야,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정말 우리를 죽이려는 속셈이야?”

이서는 문을 열고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뭘 했다고요?”

“네가 장부를 우기광한테 줬다는 걸 우리가 모를 줄 알아?”

“그건 당신들이 법을 어긴거지, 나랑은 상관없잖아요.”

“너!”

참지 못한 성지영은 손을 들었고, 이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성지영은 손을 든 채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다행히 그때 윤재하가 그녀를 끌어당겨 계단을 내려갔다.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 왜 아직도 애한테 화를 내?”

윤재하는 성지영에게 이렇게 말한 뒤, 다정하게 이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서야, 예전에 온라인에서 널 비난한 건 엄마 잘못이 맞아,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가족이잖니. 어떻게 다른 사람을 시켜서 네 부모를 해칠 수 있어?”

이서가 대답했다.

“그래서 부모인 당신들은 날 괴롭혀도 되고, 난 그러면 안 된다는 거예요?”

“네가 인간이야?”

성지영은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넌 나를 엄마로는 보니?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고마워히지는 못할 망정, 은혜를 원수로 갚아?”

이서가 반박했다.

“두 분이 인터넷에 거짓된 정보를 퍼뜨릴 때, 제 생각은 하셨어요? 그래도 내 부모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 말 한마디로 윤재하와 성지영은 말문이 막혔다.

이서는 이미 문을 열었고, 그들에게 등을 돌린 채 말했다.

“전 이미 우기광 씨에게 증거를 줬고, 경찰이 이미 사건을 접수했어요. 그 증거들은 오래 전부터 접수된 것이니, 나를 찾아와도 아무 소용없어요.”

“정말 그렇게 정없이 나올거니?”

윤재하는 불만스러운 듯 얼굴을 내리깔았고, 그동안 보였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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