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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만약 그 의문의 사람이 내 사랑의 라이벌이라면, 그 사람도 나연이처럼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건 남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겠지. 이간질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메시지를 보낸건지도 몰라.’

‘나랑 지환씨가 싸우고, 자기처럼 지환 씨를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한 거 아니야? 그럼 그 사람도 갖지 못한 거잖아. 그렇지만…… 말이 안 맞는게 의문의 사람이 말한 게 거짓말이라면, M국에서 본 건 왜 기혼이라고 적혀 있었던 거야? 지환 씨도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고 회피했잖아. 둘 다 문제가 있어.’

윤이서는 어지러운 머리를 잡고 생각하다가 마침내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줄리를 찾을 수 없으면 지환 씨의 아내를 찾으면 되잖아!’

그녀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루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보내려는 순간, 갑자기 뭔가가 떠오른 이서는 작성한 메시지를 삭제하고 루나에게 기프티콘을 보냈다.

[도와줘서 고마워. 내 친구가 확인했는데 네가 알아본 정보가 바로 걔가 찾는 사람이었어. 내 친구가 이 남자의 아내가 누구인지 알아봐 줄 수 있냐고 묻더라고, 일이 잘 해결되면 크게 보답한대.]

기프티콘의 위력은 강력했다.

3초도 지나지 않아 루나에게서 답장이 왔다.

[이서야, 뭘 이런 걸 가지고. 내일 아침에 출근해서 확인해 볼게.]

이서는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쉬었지만, 루나가 있는 곳은 밤이었기에 간단한 말로 이 대화를 끝낼 수밖에 없었다.

[알겠어, 고마워.]

그 말만 남긴 뒤 이서는 휴대폰을 끄려했지만, 루나는 대화를 끝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서를 붙잡고 그 친구가 누구이며 어떻게 그렇게 돈이 많은지 물었다.

루나는 이서의 친구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가상의 인물이기에 이서는 급히 둘러댔다.

[미안해, 내 친구가 다른 사람한테 자기 얘기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

루나는 아쉬워하며 대화를 끝냈다.

……

한편, YS그룹 화영지사.

이천은 지환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재빨리 달려갔고, 지환의 냉랭한 분위기에 놀라 움츠러들었다.

‘아이고, ML국에서 사모님과 화해하고 같이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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