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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만약 윤이서가 이서정과 계약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면, 하은철과의 관계를 이용하여 5억 원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는데, 윤이서 때문에 족히 20억 원을 더 썼다.

“윤이서!”

윤수정이 앞으로 돌진하며 이서의 옷깃을 잡았다.

심소희가 막아서려고 하는데 이서가 저지했다.

그녀는 무심코 주위의 카메라를 힐끗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용감한 거야, 무모한 거야? 촬영장에 카메라가 이렇게 널렸는데, 감히 손댄다고? 그래, 쳐 봐, 네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윤수정은 그제야 여기가 드라마 촬영현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이서를 괴롭힌다는 스캔들이 터지면 새 회사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하은철과의 감정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녀는 이서를 놓아주며 이를 갈았다.

“윤이서, 고작 20억 원으로, 우리 하윤을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 내가 말해 두는데, 은철 오빠가 있는 한, 우린 자금 걱정 없어. 반면 너는? 윤씨 그룹이 얼마나 더 버티는지 두고 보자고……!”

“투자자도 없으니, 윤씨 그룹은 조만간 도산하겠지.”

이서는 가볍게 웃었다.

“그래, 그럼 지켜봐.”

말을 끝내고 그녀는 심소희를 불러 촬영현장을 유유히 빠져나났다.

차에 탄 심소희는 그제야 상황 판단이 되었다. 그녀는 임현태가 옆에 있다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언니, 일부러 윤수정을 골탕 먹이는 거였어요?! 대박이야, 눈 깜짝할 사이에 20억 원을 잃다니…….”

얘기를 듣던 임현태는 어리둥절했다. 심소희는 방금 전 윤수정이 이서에게 속아 이서정과 고액의 광고 모델을 계약한 걸 임현태에게 알려주었다.

임현태도 듣고 나서 허벅지를 치며 감탄했다.

“아가씨, 정말 대단하네요. 순식간에 20억원을 잃게 하다니, 앞으로 더는 우리 회사 직원에게 정보를 캐묻고 다니지 못하겠네요.”

이서는 향후 후환까지 없애는 멋들어진 수법을 썼다.

이서도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뭐 먹고 싶어? 오늘 내가 쏜다.”

임현태와 심소희는 눈을 마주쳤다.

“언니, 오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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