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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정말 재수도 더럽게 없네. 어떻게 위층과 컨셉 겹쳐?’

이서는 길에서 이미 상황을 알아보았다. 이미 전반적인 상황을 알아본 터라 즉시 물었다.

“지금 발주를 취소하고 다른 디자인으로 재생산 가능한가요?”

“너무 늦었을 겁니다.”

디자인팀 팀장이 말했다.

“발주가 이미 내려졌으니, 그쪽도 생산을 시작했을 겁니다.”

영업팀 팀장이 말을 이었다.

“이번 신상품은 다 쓰레기가 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동일 컨셉으로 경쟁을 진행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위층을 이길 수 있답니까?”

머리로만 생각해도 알 수 있었다.

윤수정 뒤에는 하은철이 있다. 하윤의 신상이 출시되면, 하씨 그룹의 마케팅팀이 윤수정 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각 부서의 팀장들이 난색을 드러냈다.

‘이번 상품은 공장에서 나오자마자 재고로 쌓일 거야.’

“언니…….”

심소희는 다소 걱정하는 눈빛으로 이서를 바라보았다.

이서는 눈을 들어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먼저 돌아가세요. 신제품 출시는 예정대로 하겠습니다. 영업팀은 협력업체를 좀 많이 뚫어주세요.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 상품의 가격 포지셔닝은 대략 2, 4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인구 이동이 많은 쪽 점포나 업체를 찾아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잠시 생각을 마친 이서는 계속해서 말했다.

“현재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즉 브랜드 인지도 등은 향후 다시 고민해 봐도 될 듯합니다. 먼저 판매량을 올릴 문제만 생각해 봅시다.”

말을 끝내고, 그녀는 심소희와 함께 사무실로 돌아갔다.

이서의 뒷모습을 보며 각 부서 팀장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시 후, 기회조정팀 팀장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찾긴 뭘 찾아? 딱 봐도 위층은 우리를 겨냥해서, 유명 디자이너를 초빙하고, 강력한 경영 팀도 함께 붙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쪽도 중저가 전략을 간다지 뭔가? 소비자가 바보가 아니고, 무조건 위층의 상품을 구매하겠지.”

그녀의 말을 듣고, 모두들 걱정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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