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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스태프는 그제야 돌아서서 이서에게 말을 전하러 갔다.

이서정이 윤수정에게 물었다.

“잠깐 자리 피하실래요?”

“아니요, 내가 왔다는 걸 일부러 윤이서에게 알리고 싶은걸요.”

“윤이서의 찌그러진 모습을 보고 싶어서요.”

이번에 그녀는 윤이서가 처절하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이서정이 이미 그녀와 계약하기로 약속했으니.

즉 이미 확정된 일이라, 다른 가능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실 밖, 서나나의 자료를 집중해서 살펴보던 이서는 갑자기 촬영현장에서 들려오는 액션 신 촬영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살펴보니 가느다란 형체 하나가 와이어에 매달려 있었다. 뒤이어 또 몇몇 사람이 와이어에 매달려 액션신을 선보이고 있었다.

배우들의 동작은 아주 민첩했다. 특히 처음에 매달린 소녀는 동작이 민첩하면서도 우아하고, 게다가 파워까지 느껴졌다.

시각적 표현과 실용적 가치가 모두 뛰어난 액션 배우였다.

이서는 스태프에게 물었다.

“저기 저 스턴트우먼은 누구예요?”

이서의 시선을 따라 바라본 스태프는 웃었다.

“아, 저 분은 스턴트우먼이 아니라 이번 드라마의 여주인 서나나입니다.”

이서가 눈썹을 살짝 쳐올렸다.

“서나나요?!”

“네.”

스태프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 대역 없이 액션 신을 직접 촬영하는 여배우들은 극히 드물어요. 나나는 예전에 무술을 배웠었고, 게다가 액션 신을 잘 찍기 위해 촬영 들어가기 전에 발레까지 배웠다고 하더라고요.”

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서나나라는 여배우를 한 번 더 보았다.

“아, 맞다”

스태프가 갑자기 자신이 온 목적을 떠올렸다.

“들어가시죠, 서정 씨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이서는 액션신을 찍고 있는 서나나를 한 번 더 쳐다보고, 스태프의 안내 따라 대기실로 들어갔다.

비록 이번 촬영에서 이서정은 조연에 불과했지만, 개인 전용 대기실을 갖고 있다. 내부도 꽤 널찍했다.

이서는 들어가자마자, 한눈에 이서정 옆에 앉아 있는 윤수정을 보았다.

그녀를 본 윤수정은 일부러 턱을 치켜 올렸다.

이서 뒤를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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